4.27~30 홀로 집나서기(구룡포.회사)를 했다.
퇴원이후로도 집식구에 많은 의지를 한 생활이었다.
"죽게 내버려둘걸" 힘든 투정에 미안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다.
새벽 신랑이 쓰러졌을때 얼마나 놀랐었을까? 그와중에 열손가락 열발가락 코및 인중까지 바늘로 땄었다고 한다.
생일을 두번 해주겠다고 하는 집식구. 생명의 은인이다.
아직은 거동이 불편하니 집식구가 옆에 있어야만 안심이다. 그러나 언제까지나 그럴수만은 없다.
집식구 없을때 혼자서 집을 나서보았다.
조금은 불안했지만 이전처럼 카메라를 메고 집을 나서는 기분은 정말 좋다.
- 4.27 오전 병원엘 들렀다. 우체국 보험관련 진단서류를 발부받아 우체국을 찾아가니 문이 닫혀있다.
토요일이라 혹시나 했는데 휴일이다. 볼일이 있는것도 아니면서 죽도시장엘 들렀다. 운동을 시키기 위한 집식구의
생각이었다. 어시장도 들리고, 채소장도 들리고, 건어물장도 들리고, 시장내 칼국수집에서 국수도 한그릇 시켰다.
맛있는곳이라고 했는데 아니다. 역시 내입맛이 아닐까?
- 4.28 제천 송계의 인순이 동생이 온다고 하여 이제나 저제나 기다리고 있는데 연락이 잘 안된다. 집식구는 봄나물 캐러간다고 나갔고,
혼자서 한나절 넘게 인순이 동생 기다린다고 빈둥거리다가 점심식사 할만한 식당(자갈치횟집)만 안내해주고는 끝내 만나질 못한다.
죽다 살아난 오빤데 얼굴이나 한번 보고가지 그냥 올라갔나보다.
동생 기다리다 늦어진 자투리 시간. 집을 나선다. 홀로 나서긴 퇴원 이후로 처음이다. 조금 불안하긴 하지만 용기를 내본다.
구룡포 시장 장날이다. 시장을 둘러보고 수협엘 들르니 최일준 유통과장이 알아보고는 반가워 한다. 편찬으시다더니 괜찮으시냐고?
어떻게들 알았는지 반가워들 한다. 2층 매장으로 올라가 충현이를 만나 커피한잔 하면서 심장마비로 쓰러졌던 긴박했던 이야기를
들려주니 다행이라며 가슴을 쓰러내린다. 고마운 사람들이다.
- 4.29 퇴원하고 곧바로 회사엘 들리려고 했었는데 생각보다 거동이 많이 불편하여 미루워 왔었다.
점심식사후 회사엘 들리니 많은사람들이 반가이 맞아준다. 공장장.파트장.주임들 감사하고 고마운이들이다. 병원도 찾아 걱정도 해주시고
용기와 힘도 주신분들이다. 5월부로 상주 전환 보직관련 상의도 하고 자리까지 직접 챙겨들 주신다. 본의는 아니지만 신세만 진다.
- 4.30 오천집 아버님께 들렸다. 엊그제 집식구가 채취해온 쑥으로 쑥떡을 만들었는데 그쑥떡을 가져다 드리기 위해서다. 쑥을 신이 내린
보약이라고 하니 아버님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릴수 있엇으면 좋겠다. 아버님 집에서 홍수.기철 동생과 전화를 한다. 울산대 병원에서
아버님 약(진통제등)을 지어서 가져오라고 당부를 했다. 보건소 약으로는 한계가 있어서다.
오천 시장에 들러 가지모.고구마싹등을 사가지고 오는길에 원동 밭에 심고온다. 집식구가 심는일은 다하고 나는 조루에 물담아서 심겨진
싹에 물주는 일만 한다. 그것도 안스러운지 힘들면 하지말라고 성화다. 가슴이 아프지만 가능한 내색않고 물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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