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랑하니 드룹튀김입니다.

한나절 두원이를 데리고놀아준 댓가?치고는 푸짐합니다.

 

죽장면 봉계리 베틀봉 산자락에서 와니의 평생친구와 평생친구의 친구들은 산을 올라가고...

와니는 두원과 친구를 하여  두원비위 맞추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울리지 않으려고 옹야옹야하는데 일이 터지고야 말았습니다. 밖에서 얼마간 놀다가 아무래도 불안해서(산자락이 되다보니 비탈진곳과 뾰족한 돌들이 많음) 차에서 놀게 하려고 뒷좌석 정리를 하는데...자지러지는 울음소리가 가슴을 철렁이게 합니다. 놀라서 돌아보니 녀석 신발은 한쪽이 벗겨진채 넘어져서 숨넘어갑니다.

 

얼굴왼쪽 입바로 위에서 피가 솟아오릅니다. 가슴이 아리합니다. 그것참! 내일모레 아이엄마(와니의 큰딸:청주대학 대학원생)가 온다고 했는데...애봐주는공이 물거품이 됩니다. 아니지 원망이나 듣지않을런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피를 닦아보니 큰상처는 아닙니다. 다행입니다.

 


어찌어찌 달래놓았더니... 녀석 이내 법석을 또 떱니다. 얼마나 개구진녀석인지 정신을 못차리게 합니다.

운전석에 앉아서 별짓을 다합니다. 크랙숀도 울리고 윈도우브러쉬도 움직이고 카세트도 지맘대로입니다. 핸들을 돌리는폼은 진짜 가관입니다.

 


차야 어찌될망정 잘놀아주니 맘이 놓입니다. 산중에서 단둘이 있는데 그거 그치지도 않고 울어제끼끼라도 하면 답답한노릇 아니겠습니까...

 

이제나저제나 기다리던 평생친구의 모습이 반갑습니다. 아이의 얼굴을 보더니...

극성스런 할미탓이라고 자책을 합니다. 괜스레 죄인이되어 그저 미안하기만 합니다.

 

곧이어 평생친구의 친구들도 합류를 합니다.

지지난해 이맘때에 이곳에서 취나물을 푸짐하게들 채취를 했던터라 오늘도 취나물을 뜯으러 왔는데...

 

이나물꾼 나리들좀 보소...취나물은 하나도 몬하고...

 

아글씨...

드룹만 한배낭씩 짊어지고 내려온것 아니것남유...

 

이곳에 드룹나무가 없었는데...알다가도 모를일입니다.

암튼 올해엔 드룹재미가 톡톡합니다.

덕분으로 두리 먹다가 셋이 어떻게 되어도 모른다나 어쩐다나 드룹튀김 저녁식사가 되었네요. 본시로 드룹튀김은 조껍데기술이 안성맞춤인디 대신해서 매실주로 반주를 합니다. 

말도 몇마디밖에 할줄모르는 두원과 놀아주는 일이 산에 올라가는것보다 쉬운일은 아니지만  푸짐?한 드룹만찬에 그저 행복하기만한 시간입니다.

 

드룹이 기력에 좋다는 떠도는 소문도 있고하니 조금 힘드시는분들은 소문내지말고 베틀봉 한번 올라보시지요. 가정의 행복 별다른게 있겠습니까?

 

그나저나...

 


두원이 얼굴 상처 내일모레까지 아물게 할수있는 신선약초 어디 없나요?

 

지금 두원은 꿈나라에서 청주의 엄마 아빠와 복슬한 버들강아지 봄나들이에 신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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