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산 자락에는 돌다리 아래로 물이 흘러 떨어지는

옥양폭포가 아름다운데 그리 알려져있지는 않다.

 

 

비는 온다하고...

일은 없고...

 

청학동 소금강 선녀탕으로...

나뭇꾼이 되어볼까 하다가...

 

때(장마 난리통)가 때인지라...

방향을 바꾼다.

 

 

입석초등(상주 화북)분교 교정에 차를 놓고...

수안재로 오른다.

 

이곳도 많은비가 내린듯...

계곡 가장자리 나뭇가지들마다 농사용 비닐등 오물들이 걸쳐져있고...

등산로도 길인지 도랑인지 구분이 어렵다.

 

장마빗물에 씻겨지고 패여져있는 등산로에...

간간이 오래되지않은 발자욱이 걸음을 재촉한다.

 

수안재를 오르고 부처바위를 지나 침니바위를 향하는데...

반대방향에서 내려오는 산꾼들을 만난다.

 

인사를 건네면서...

오르고 있는 산사람들은 없냐니까...

 

이십분거리에 있다고 한다.

정상까지...

만나지기는 어렵겠다는 생각이었었는데...

 

생각보단 일찌기 앞서가던 일행들을 만나게 된다.

열시 반경에 출발을 했다고 하는데...

꼭 한시간 가량 먼저의 출발인 팀이다.

 

여자둘 남자 하나...

뒤를 따르며 호칭을 들어보니

나이좀 들어보이는 남자에게는 부장님이라 하고

삼십대 후반정도 되는 두여자에게는 선생이라고 하는데

기업(은행.증권사.보험사등)의 지점이나 대리점 같은곳에

근무하는 직원들인가?

 

별다른 관심없이 동행을 하며 앞서가던 남자 배낭의 쟈크고리에

조그맣게 "김용현"이란 이름이 달랑이는것이 눈에 띄어...

 

본이 어디십니까? 저는 "의성"입니다.

"안동"입니다.

 

아래위로 검은 등산복 차림의 여자도 "안동"이라고 하면서

"권"씨라고 한다. 성은 다르지만 본은 같다고...

 

이야기를 가만 듣고 뒤따르던 빨간모자의 주인공이

나도 "의성"인데... 하는것이 아닌가!

 

산중에서 종씨를 만났다. 으례 파와 대를 묻게 되는데...

잘 모르겠다고 한다. 여자들은 관심이 덜할수도 있겠단 생각도 든다.

 

서먹하던 동행이 종씨의 만남으로 해서...

이내 가까워졌다.

 

백악산 정상을 지나고 헬기장을 지나 하산길에

몇학년 맡고계십니까? 종씨인 빨간모자에게 묻는데...

2학년입니다.라고 답이 돌아온다. 초등학교 2학년인가?

학교 선생님들이었었다.

 

교사들도 직급상 부장이라는게있다고 하는데...

교사면 교사지 무슨 계급이 필요한가 이해가 되질 않는다.

 

부장이란 호칭때문에 이들 세분이 학교(천안 목천고등) 선생님이란걸

알게 되는데 시간이 제법 걸린 셈이다.

 

 

여느때 같으면 그냥 지나쳤을 걸음인데...

하산주까지 한잔 하게 된다.

 

하산주를 한잔 하면서 이제야 당신의 신분도 밝혀야 하는것 아니냐고 한다.

지갑을 뒤적거려보지만 없다.

 

메모지를 한장 꺼내 이름석자 적고 전화번호 적고 하고있는 일자리도 적고 하여

즉석 명함을 만들고는 포항에 오실기회가 있다면 연락이나 하시라며 부장선생께 건네는데

잠시 머물던 메모 명함이 다시 종씨 손으로 건너간다.

 

 

 

이들과 헤어져 어둑어둑 할무렵 친구를 만나는데...

 

 

 

 

 

수안재.

 

부처바위에서 바라보이는 도명산(바위산)

 

오른편으로 멀리 보이는산은 가령산.

 

 

부처바위.

 

 

침니바위.

 

오르기 난해한 코스를 지나면서...

 

 

 

 

 

정상.

 

 

왼쪽으로 문장대.관음봉.

오른편으로는 묘봉.상학봉 능선.

 

 

 

 

 

두꺼비.

 

 

 

 

 

 

 

헬기장.

 

 

 

김혜경 선생님.

 

 

 

이사진 찍다가 사진 은 왜찍냐고 스님 고함소릴 듣게 된다.

지난해 이곳으로 백악산을 오르려다가 이스님이 못가게 야단을 하는 때문에 포기한적이 있는데...

이번에는 절하고 시주하고 가라고 소릴 치는데 별고약한 스님도 다있다.

 

석문사.

 

 

 

김용현 부장님.

 

 

 

 

 

 

더덕구이...

 

권정란 선생님.

 

왕소나무(괴산 청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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