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짜든둥
살려볼끼라고...
경대 병원까지 찾아갔는데
안되겠단다.
다른병원을 더다녀봐?
갈등을 하다가
대학병원에서도 안된다는데...
포기를 하고야 만다.
조금 이상(흔들림)을 느낀지
일년여만의 일이다.
일이 악화가 되려고 그랬었는지
한마음 산악회 운장산 산행이 있는 날이었는데...
여느때와는 달리 청통휴게소를 들르지 않고
쉬지도 않고 내쳐 달리다가 들어서는곳이 마이산 휴게소다.
아침시간도 훨씬 지난 시각에...
늦은아침이지만 산행을 하려면 안먹을수도 없고
갈비탕을 시켜 급하게 한술 뜨는데 "딱!" 이물질이 씹힌다
얼마나 아픈지...
정신이 없는데...
이럴때는 누구에게 하소연을 해야하는건지?
주인아지매가 눈에 띄는데
멀뚱히 마라보기만 한다.
하필이면
조금 흔들리는 어금니에 그렇게 될줄이야.
산행마칠따까지 아니지 그이후로도 얼마간 우리 하더니
그 흔들리는 정도가 심해져서
왼쪽으로만 식사를 하게 되는데
여간 불편한게 아니게 되었다.
불편한것만이 아니라
맛도 제대로 음미하지도 못하는
그런 식사를 하게 된다.
그렇게 고생을 하다가
잘한다는 소문이 난 효자동의 한칫과를 들렀더니 환자들이
얼마나 많은지 한나절을 기다려서야 검진을 받는데...
아~~
이렇게 하게 해놓고서는
전반적인 치아상태를 흔들어보는등 검사를 마치더니
별이야기도 없이 빼야된다고 한다.
무조건 빼는것만이 상책인것인지
다른방법은 없는지...
당시에 바로 큰병원으로 가서 진찰을 해봤었어야 하는건데
너무늦어서 살릴수도 있었을 치아를 살릴수도 없이 만든것은 아닌가 싶은것이
끝내는 포기를 할거면서도 미련스럽게도
일년여를 고생만 하게했던 그이(齒)에게 얼매나 미안하고 안됐던지...
훌쩍 떠나보내고
병원문을 나서는데...
그자리가 너무나도 허전하고
아리하다.
03.28 18:15
병원문을 나서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