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박근혜 대통령

뭔가 좋은일이 있을것 같은 예감이...

호아니와 2007. 4. 9. 21:07
 

"많은 의원들이 한 번만 와달라고 했다…오늘 계기로 되돌아 올 것 확신”

 

◇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박근혜 전 대표 사무실에서 서청원 전 한나라당 전 대표가 박근혜 캠프 합류

기자회견을 끝낸뒤 박근혜 전 대표와 악수를 나누고있다. ⓒ뉴시스

 


“많은 국회의원들이 한 번만 (지역구에)와달라고 했다. (박 전 대표가)한 번만 오면 당선되니 오라고 했다"

  박근혜 전 대표 캠프에 공식 합류한 한나라당 서청원 전 대표가 당내 의원들에게 박 전 대표를 도울 것을 우

회적으로 요구한 발언이다.

  서 전 대표는 9일 오후 박 전 대표 캠프 사무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며 “지금 상황이 많이 변

질된 것 같다”고 말했다. 선거에서 박 전 대표의 영향력에 힘입어 당선됐음에도 타 대권주자 캠프에 들어간 당

내 일부 의원들을 지목한 것이다.

  이날 그는 재차 “많은 국민이 잊어버렸다. 한나라당에 많은 혜택 받은 분도 변질됐다”면서 “오늘 계기로 다시

그분들이 고마움 느끼고 되돌아올 것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배포한 기자회견문에서 이회창 전 총재와 최병렬 전 대표 등을 언급한 데 대해 “그분들도 나와 같은

생각을 할 것이라는 뜻으로 거론한 것”이라면서, 이들과 사전 교감이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박 전 대표가

(지난 3일) 다녀간 뒤 내가 모셨던 윗분들에게 사전에 말씀 드리는 게 예의일 것 같아 김영삼 전 대통령과 이회

창 총재를 찾아뵙고 내가 박근혜 캠프로 가는 이유를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정치 재기를 목적으로 캠프에 합류한 것 아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해 “박 전 대표의 스타일을 모

르느냐”고 반문한 뒤 “박 전 대표는 나중에 잘된다고 나한테 한자리 줄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전 대표의 순박함과 정의로움 그리고 깨끗하게 정치를 했다는 점을 평가해 이 자리에 오게 됐다”고 강조했

다.

  이어 캠프 내 직책과 관련해서는 “지난 3일 박 전 대표가 저희 집을 방문했을 때 고문직을 맡아달라고 부탁했고

그래서 하기로 했다”며 “정치적으로 3년의 공백 등이 있어 위원장이나 본부장은 안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또 당내 일각에서 불거지고 있는 원로들 ‘줄서기 논란’에 대해 “개인적으로 해봐서 알지만 당의 국회의원이나 당

협위원장이 지역 주민들과 조직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힘이 있는 것은 사실이에 대선 주자들이 그분들에게 도와

달라고 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도 “무엇을 미끼로, 변질된 형태로 세를 끌어들인다면 잘못”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박 전 대표 측 캠프 관계자 50여명은 사무실 밖 입구에서부터 서 전 대표를 마중했고,

기자회견장에는 한선교, 서상기, 이혜훈, 김재원 의원 등 ‘친박’ 의원들이 대거 참석하는 등 대대적인 환영분위기

가 연출됐다.

  박 전 대표는 서 전 대표의 기자회견 말미에 캠프를 방문, 악수를 나누고 사진촬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