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누가 대통령감인가?
[박근혜 단독 인터뷰] 불신‥격앙
앵커: 박근혜 전 대표는 오늘 오후 심사숙고 끝에 MBC와 단독으로 만나 중재안에 대한 허탈한 심정과 자신의 입장을 낱낱이 털어놓았습니다.
최명길 선임기자와 가진 단독 회견, 직접 들어보시죠.
기자: 오늘 하신 말씀 중에 한나라당이 이런 식으로 하면 원칙도 없는 거고 경선도 없는 거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이런 식으로 한다는 것의 핵심은 뭡니까?
인터뷰: 강재섭 대표의 안이라는 것은 우리가 지난번에 당의 공식 기구에서 합의한 합의안이 우리가 합의본 건데 그것의 기본 틀을 어겼고 또 우리 당헌당규의 여론조사 같은 경우는 유효투표의 20%다, 이렇게 분명히 못박아 있는데 그것을 또 위배했고 또 더 나아가서 민주주의의 기본원칙은, 선거에 있어서 1인 1표거든요.
그런데 이것을 또 어겼고.
그러니까 이런 문제들이 있는 이런 안은 있을 수 없다, 이렇게 생각을 하는 겁니다.
기자: 경선도 없다, 이렇게 하면. 그 경선도 없다는 말뜻은 뭡니까?
인터뷰: 경선 자체가 성립이 안 된다는 거죠.
이렇게 자꾸 합의된 안을, 원칙을 훼손하고 바꿔버리면 룰을 깬 거기 때문에 원칙이 없는 경선이 되는 거죠, 말하자면.
기자: 그런 식으로 추진해서 경선룰이 정해진다면 경선에 나갈 수 없다는 뜻입니까?
인터뷰: 그러니까 경선 자체가 성립이 안 된다는 뜻입니다.
기자: 강 대표측은 벌써 그 중재안이라고 하는 것을 전국위원회에 상정을 해서 표결처리하는 그런 절차를 시작했는데 전국위원회에 상정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인터뷰: 그러니까 지금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보겠지만 이것을 끝까지 밀어붙여서 통과시키려고 시도를 한다는 그 자체가 당을 망치는 일이다, 어렵게 살려낸 당을 망치는 일이라고 생각을 하는 거죠.
기자: 당심의 반영인 전국위원회에서 표결로 부결시키면 되지 않느냐, 그 정도 자신감이 없느냐...
인터뷰: 이건 자신감의 문제도 아니고 유불리의 문제도 아니고 내용의 문제가 아닙니다. 약속과 원칙의 문제죠.
기자: 1000표를 줄 테니까 원안대로 하자,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무슨 뜻입니까?
인터뷰: 그러니까 기본적으로 당을 흔들지 말라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자꾸 이걸로 당의 원칙이 흔들리고 또 어렵게 한나라당이 어렵게 살아났잖아요.
그래서 지금 간신히 신뢰를 받고 국민의 지지를 받는 마당에 공당으로서의 신뢰를 자꾸 이것으로 잃어가니까 차라리 제가 1000표를 드릴 테니 당의 원칙을 흔들지 마시라, 그런 얘기입니다.
기자: 두 유력 대선주자가 독자적으로 출마를 해서 대선에 승리할 수 있다는 그런 관측들이 나오는데 그 관측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인터뷰: 독자 출마하고 그런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것은 어렵게 살려낸 당이 지금 잘못 가고 있기 때문에 바로잡아야 되는 게 도리가 아닌가, 그런 차원의 일입니다.
기자: 오늘 장시간 인터뷰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