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아니와 2012. 5. 3. 22:39

04.27  연산폭포.

 

연산폭포 푹 빠져 있는데

박수경씨가 딸아이 외국 친구들과 함께 왔다며 안내를 부탁해온다.

 

겸재 정선의 내연산 삼용추도 이야기며

관음폭포 주변의 비하대.선일대.학소대등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들려주고는

 

연산폭포 상류 은폭으로 해서 계조암터(학소대)로 보현암으로 안내를 하려고 하니

갑자기 생각이 바뀌었는지 이제는 가지를 않겠다고 한다.

 

정승도 제싫으면 도리가 없는게지

 

헤어져 내려가는이들을 뒤로 하고 비하대뒤 연산폭포 상류로 올라서

고사의 송관란도 그림의 소나무옆 선비자리 가까이 까지 최대한 접근을 한다.

 

어떻게 저렇게도 유유자적 폭포를 내려다 보고 있을수 있을까?

사실은 비바람부는날에는 절대로 접근을 하여서는 안되는곳이다.

 

얼마간 연산폭포를 짝사랑 하다가 내려서는데

 

올라갈때는 보이지 않던 선녀 셋이 모여앉아있다.

목욕을 하려는것은 아닌것 같고...

 

도시락을 막 펴놓고 식사를 하려는 참이다.

맛있겠다며 한켠에 함께 자리를 잡는다.

 

오라는것도 아니고 더욱이 먹어보라는것도 아닌데

나이가 들다보니 얼굴도 쪼매 두꺼워 졌나?

 

롯데백화점 직원들이라고 한다.

점심생각은 없지만 식사를 같이 한다.

 

점심값으로 내연산 삼용추도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은데

전혀 관심들이 없다.

 

그저 물소리가 좋고

진초록의 녹음만이 즐거울 뿐이다.

 

먼저 자리를 일어나 연산폭포로 되내려오니

모녀로 보이는 등산객이 핸폰 사진을 찍고 있다.

 

핸폰을 달라해서 사진을 찍어주고 주변 설명을 하다보니

점심을 함께 했던 처자들이 내려온다.

 

점심값할 기회가 올것 같은 예감이 든다.

사진을 찍어주고 이름을 물어보니 김아름이라고 한다.

 

경주김씨 34대손이라고 부연까지 하면서...

 

 

 

사실은

이좋은곳에서

 

이렇쿵 저렇쿵 무슨 사설이 필요할까...

 

그저 머물다

가면 될일을

 

 

이곳까지 왔다가

대충 적당히 휘이 둘러보고는 내려가기 바쁜이들도 많고

 

올라오자마자 먹기 급한이들

또한 많다.

 

허구많은 궁상들이

밀물처럼 밀려왔다가 썰물처럼 빠져나갔다.

 

그래도 평일엔

몸살을 덜 앓는다.

 

 

자연을 벗삼아

시도 읊고 그림도 그렸을 조선시대 풍류객들의 여유와 멋은

 

요원한것인가? 

 

 

 

 

 

 

 

 

 

 

 

내연산 삼용추도(겸재 정선)

 

 

 

딸의 외국인 친구들과 함께 온 박수경씨.

 

 

중국계 미국인이라고.

 

 

 

 

 

 

막걸리가 각 한병씩 세병인데 염치도 없이 두잔이나 마셨으니 누군가는 몫이 쪼매 모자랐겠다.

 

 

또다른 모녀 선녀. 메일주소를 문자로 보낸다고 하더니 안보낸다. 사진 보내주고 싶은데...

 

김아름과 그의 친구들.

 

점심식사는 여유들이 있더만 하산길은 바쁜걸음이다.

 

 

 

 

 

 

북구청앞 버스승강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