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월포의 아침

호아니와 2012. 8. 7. 20:26

7.31  월포의 아침.

 

몽골형 텐트 13호에서 하루를 묶고 맞는

월포의 아침.

 

떠오르는 태양은 그자체만으로 평화다.

 

이 좋은날에

집구석에서 또다른 더위와 씨름을 하게 될줄이야 !!!

 

 

 

 

 

 

 

 

 

아침일찍 월포에서 오천집으로 갔다.

윗층집 무지막지 여편네 고소하러 가려고...

 

엊그제까지도 같이 가시기로 했던 아버님

제발 시끄럽게 하지 말라신다. 그리고는

 

안가신단다. 그냥 사신단다.

늙은이가 살면 얼마나 더 살겠냐는거다.

 

 

 

더 기가 막히는것은

 

집수리관련 들락날락 신경 쓰이게 하는 아들때문에

명대로도 못사시겠단다.

 

 

집이 새거나 말거나 썩거나 말거나 무심한 자식들이

오히려 효자가 되고

 

걱정이 되어 어떻게든 고쳐보려는 자식놈은

불효가 되고 만다.

 

 

다섯 동생 년놈들이 정말 밉다.

 

노인네들이 썩은집에서

산송장 같이 살아도 관심 갖는놈 한놈 없다.

 

땅 똑같이 갈라줄때는 입꾹다물고 있다가

부모님 챙기는일은 다들 나몰라라다.

 

아니다. 바로 밑 두년놈은 아예 안모신다고 했었다. 마치 당연하다는 투였다.

진작에 예견되어지긴 한 일이지만 그래도 이건 아니지 않는가.

 

남의 이야가로만 들었던 있어서는 안될 기가 막힐 일들이 

우리가정 골칫거리가 될줄은 정말 몰랐다.

 

 

아들때문에 못살겠다는

말을 듣고는 큰충격에 

 

월포 아이들과 합류를 하지 못하겠다고

월포에 아이들하고 있는 두원 할매에게 전화를 하니

 

아이들 분위기 망친다고 오지 말고 집에 있으란다.

따로국밥 하잔다.

 

집식구마저 더 덥게 만든다. 더운날에...

 

어디다 하소연 할데도 없고

집에서 너무나도 서글픈 더위와 씨름을 한다.

 

 

왜 그렇게들 사시는지 알수가 없다.

 

물새는것 고쳐주지도 않는 윗층 여편네 다그쳐서 집수리 해놓겠다는데

윗층에 들리겠다고 제발좀 조용히 하라고 어쩔줄을 모르신다.

 

곰탱이같은 여편네 듣는다고

시끄럽게 하지 말라니???

 

엎어놓고 뒤지도록 두들겨 패고 서너대 더 쥐어박아도

시원치 않을 막무가내 여편네인데

...

 

그런 여편네 보비위 맞추느라 자식넘 입까지 틀어막으려는지

아무래도 이해가 되질 않는다.

 

 

 

더운날에 속이 펄펄 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