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누가 서민편인가?
호아니와
2012. 12. 14. 22:59
12.14
민주당은, 문재인이 ‘서민 후보’, 박근혜는 ‘귀족 후보’라는 이미지를 만들려 하지만 잘 먹혀 들지 않는다. 유세장에 가 보면 朴 후보 쪽으로 서민층이 많이 모이고, 文 후보 쪽으론 학생들과 사무실 근무자가 많다. 지지층을 들여다 보면 박근혜 후보는 서민층(저소득층, 저학력층, 생활인층)에서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으며 文 후보는 고소득층-고학력층에서 지지율이 높다.
지지층을 기준으로 하면 박근혜가 서민 후보, 문재인은 富者(부자) 후보이다.
어제 실시된 동아일보(리서치엔리서치) 大選 여론조사에 따르면 두 후보는 소득별, 학력별, 직업별 지지율에서 뚜렷한 차이가 나타난다.
*후보 지지율: 朴 45.3-文 41.4%
직업별 지지율
*농림 임업 어민: 朴 55.2-文 37.1%
*자영업: 朴 50.2-文 37.1%
*화이트칼라: 朴 32.7-文 53.5%
*블루칼라: 朴 43.1-文 48.1%
*가정주부: 朴 55.6-文 32.3%
*학생: 朴 27.9%-文 57.7%
*무직: 朴 60.4-文 19.3%
月 소득별 지지율
*200만 원 이하: 朴 56.1-文 27.6%
*201만~300만 원: 朴 40.1%-文 47.6%
*301만~400만 원: 朴 43.5-文 47.3%
*401~500만 원: 朴 39.4-文 50.6%
*501만 원 이상: 朴 40.8-文 46.4%
학력별 지지율
*중졸 이하: 朴 63.9-文 23.5%
*고졸 이하: 朴 52.8-文 33.1%
*大在 이상: 朴 37.4-文 49.6%
원래 좌파는 서민층을 대변하고, 우파는 부자층을 대변하는 게 정상인데, 박 후보가 서민층을, 문 후보가 부자층 지지를 많이 받고 있으니 희한하다. 박 후보 지지층중 서민층이 많은 것은 이들 가운데 박정희-육영수 향수가 강한 것과도 관계가 있을 것이다. 이런 서민 지지층을 의식하여 朴 후보는 보통 좌파들이 내어놓는 공약을 많이 걸고 있는 듯하다. 한국의 大在(대재) 이상 고학력층은 천안함 폭침이 북한소행이 아니라는 비율이 중졸 이하보다 네 배나 높다. 학력과 분별력이 반비례하고 있는 셈이다. 문 후보가 천안함 폭침이라 하지 않고 침몰이라고 표현하는 것도 이런 지지층의 존재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종북좌파 성향의 후보를 고소득층이 집중적으로 지지하고 있다는 사실은 한국 사회의 기형적인(또는 위선적인) 이념-심리 구조를 보여주는 것이다.
.........................................................................
동아일보 조사에서 大選을 8일 남긴 11일 현재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단순 지지도에서 근소한 차이로 접전을, 투표확실층에선 朴 후보가 오차 범위를 넘어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아일보와 채널A가 이날 리서치앤리서치(R&R)에 의뢰해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는 45.3%를 얻어 문 후보(41.4%)를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이내인 3.9%포인트 앞섰다. 이는 지난 5일 東亞 여론조사의 격차(3.3%포인트)와 비슷한 수준으로서 안철수 효과는 거의 없었다. R&R가 개발한 한국형 투표율 예측 모델인 M7Q를 이용해 가려낸, 반드시 투표할 것으로 예상되는 투표확실층에서는 朴 후보(49.0%)와 文 후보(41.4%)의 격차가 오차범위 밖인 7.6%포인트로 벌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