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불암.경주박물관
07.21 칠불암.
날씨가 식을줄을 모른다.
가만 있어도 땀이 흘르고 움직여도 흐른다.
큰 용기를 내어 칠불암을 오른다.
몸상태를 콘트롤하며 세월아 네월아 걷는다.
꾸준히걷는다.
예진스님 인기가 얼마나 많은지 법당안에는 발디딜공간없이 만원이다.
얼마를 밖에서 서성이며 봐도 매마찬가지다.
조금위 신선암을 오른다.
마애불 앞에서 서울에서 왔다는 최수아와 그의 남자친구를 만난다.
어저께 내려와서 경주 일원을 다 둘러보았다고 한다. 이더운날에
불국사역사와 보물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며 자연스레 일행이 된다.
칠불암에 되내려와 그들과 헤어져 예진스님을 만난다.
오랜만에 오셨다며 다른곳을 다니셨느냐고 하신다.
죽었다 생환한 이야기며 아버님 돌아가신 이야기를 하게 된다.
그런일이 있었냐며 놀라워 하신다.
차를 따라주시며
차를 마시면 머리가 맑아진다고 하여
몇잔 거푸 마신다. 정말 정신 차려지려나?
처사한분이 스님과 반가운 인사를 건네는데
스님 안강 여중고 학생시절 선생님이셨다고 한다. 아직도 현직에 계시며 내년이 정년이라고 하신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그처사님은 신선암으로 올라가시고
건강 유념하시라는 예진스님의 말씀을 뒤로 하고 칠불암을 내려선다.
서출지 한켠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는 화가분이 있어 조심스럽게 접근을 한다.
연꽃 출사를 나왔던 사진작가들이 또다른 연꽃?에 반해 하나둘씩 모여드니
화가 졸지에 화가아닌 모델로 변신을 한다.
그들 일행도 아니면서 일행인척 같이 셔터를 누르는데
혹시...
선녀님일지도 몰라?
수줍은듯 미소가 궁금한데
꾹 눌러쓴 모자가 호락호락하지가 않다.
무모한 실례로 반성공을 하긴했는데
그냥 말것을 그랬다.
서울 최수아와 남자친구.
염불사지 삼층석탑.
남산동 삼층석탑.
서출지 이요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