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와네.../두원.동원과 민재

무량사의 종소리

호아니와 2005. 8. 12. 22:00

무량사...

 

  두원녀석때문에 가끔은 놀라는경우가 있다.

 

  통일전 마당에서 저보다 두서너살 많은 또래 아이들(유아원 소풍?) 과 한동안 어울려 놀다가 바로 인근의 무량사

엘 들렀다. 냉수 한모금을 얻어마시고 약간은 꾸덕한 송편을 양손에 얻어들고는 신이난 녀석 물어뜯기만 한다. 딱

딱한 음식을 먹을수가 없는것이 아직 두돌이 안된 아기이기 때문이다.

 

  조금 쉬었다가 반발 앞서 먼저 일주문아래 가있던 녀석이 종루 사진을 찍으려고 앉아있는 해풍에게로 다가오는데...

 

  어! 해풍에게로 오는것이 아니고 종루로 올라가더니 종을 칠수있도록 매달아놓은 통나무를 흔들고 있는것이 아닌가...

 

  남에절에 들어가서 종을 울리면어떻게 되나? 못하게 흔들리기 시작하는 통나무를 잡았다. 그랬더니 이녀석 무슨

생각을 했는지 포기를 하고는 직접 종으로 다가가서는 양손으로 두들겨 대기 시작하는데 그종이 아주 조용하게 은

은하게 울린다.

 

  대여섯번을 다다다 두드리더니 됐다싶은지 돌아서 내려오는데 표정이 만족 그자체다.

 

  어떻게 소리를 내는것인줄 알고 그런 행동을 했는지 곰곰히 생각을 해도 해풍은 알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