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돌이 산행(경주 남산)
남산동에는 삼층석탑 2기가 있다. 오늘은 이 남산동 삼층석탑에서 출발하여 국사골의 삼층석탑. 남
산 팔각정.상사암.금오산.사자봉.부석. 지바위골의 삼층석탑.미완의 마애불.마애여래 좌상. 큰지바위
를 경유 남산동 삼층석탑으로 돌아내려오는 탑돌이 원점 회귀 산행이다.
순환임도로 십분정도 걷다보면 오른편으로 국사골이 나오는데 남산 부석으로 오르는 길이다. 이 국사
골에서 계곡을 조금 거슬러 오르다가 경사면의 잡목을 헤치고 오른쪽 능선으로 붙는다.
이름도 없는 폐허의 절터에 삼층석탑을 들르기 위해서다. 국사골 좌측 능선을 오르면서 빤히 건너다
보이는 잘 가지지가 않는 그런 탑이었었다.
탑주위 축대가 잘 정비되어있고 그아래로는 그리 넓지않은 절터에 주춧돌등 건축 잔재물들이 지난날
절이었었노라고 알려라도 주는듯 하다.
이곳으로 오르는길은 소나무가 빼곡이 들어서있는데 그소나무들이 소나무 낙엽 양탄자를 깔아주어 더
없이 걸음이 가뿐한 곳이다.
어느정도 오르다보면 남산동 마을에서 올라오는 능선길과 만나게 되고 또 얼마간을 오르다보면 남산
팔각정이 모습을 드러낸다.
남산 팔갈정에서 경주시가지.토함산.오봉산등을 둘러보고 금오산으로 임도를 따라 또다른 기분에 취
하다 보면 임도 바로 옆으로 상사암을 만날수가 있다.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지나치기만 하는 곳인
데 조금 수고를 하면 아주 좋은 등산의 즐거움을 배가 할수가 있는 곳이다.
상사바위 위에 자그마한 소나무 한그루도 걸작이다. 가까이에서 보아도 좋고 조금 멀리에서 보아도 좋
은 그림이다.
앉아서 여유좀 부리다가 금오산 정상을 향한다. 자주 들리는 곳이지만 또 발길이 향해진다. 금오산에는
언제나 많은 사람들이 있다. 금오산은 외롭지는 않겠다. 음~~~ 지나치는이들은 많아도 머무는이들은
별로이긴 하지만...
사자봉의 관광 순환도로 준공기념탑을 지나 고 팔각정터를 지나 부석으로 내려선다. 부석을 돌아 그앞
바위아래에 앉아있노라면 소주한잔 생각이 절로 나는데 없다.
소주생각 나는곳은 또있다. 탁자바위인데 부석에서 가까이 바라보이기도 하지만 몇발짝 떨어져 있지도
않다. 그 탁자바위에 올라앉아도 쉽게 일어서지지가 않는곳이다.
탁자바위를 지나 능선으로 조금 내려가다가 지바위골의 삼층석탑을 또 만난다. 주변에 돌탑도 있고 마
애여래 좌상과 미완의 여래불이 있다.
국사골과 지바위골 사이의 하산길도 오름길과 같은 소나무길 소나무 낙엽길이다. 넘 고마운 길이다.
이곳에 먼저 내려와 두녀니 할매를(뒤따라 내려오다가 냉이를 뜯느라 더 늦었다) 기다리는 시간에 탑그
림 맹근다고 남산동의 삼층석탑 탑돌이까지 하게된다.
여름이면 연꽃으로 장관을 이루는 서출지의 겨울 모습을 대하면서 산행마무리를 한다.
국사골 입구.
오른쪽으로 오르면 부석으로 오를수 있다.
소나무 낙엽 양탄자.
두녀니 할머니이면서 한영이 엄마이면서 수연이 엄마인 와니의 평생 친구.
국사골 삼층석탑.
국사골 삼층석탑.
오름길의 전망바위에서 내려다보이는 남산동 마을.
남산 팔각정.
이곳에 오르면 경주시가지가 멋지게 조망 되어진다.
팔각정 주위의 소나무들...
솔낙엽길을 걷다가 또다른 분위기의 순환 임도를 따라 오른다.
상사암과 소나무.
상사암에서 바라보이는 전망대.
이험한 바위틈에서도 기도흔적이...
피리소녀의 사랑이야기가 전해지는 상사바위
경주 동남산 어느 마을에 할아버지가 외로이 살면서 이웃집의 피리라는 소녀를 무척 귀여워 했다. 어느덧 피리는
꽃다운 처녀가 되었지만 피리가 이사를 가게되자 할아버지는 몹시 쓸쓸해 했다.
그 후 어느 날 피리처녀가 할아버지의 방문을 열며 들어오고 있었다. 할아버지는 너무나 반가워하며 "피리야!"하
고 외쳤지만 그것은 환상이었다.
"안돼! 안될 일이지" 할아버지는 피리소녀를 그리워하는 자신을 발견하고는 머리를 저으며 잊으려고 무척 애를 썼다.
꿈속에까지 피리소녀를 그리워하던 할아버지는 피리를 잊으려고 무척 애를 쓰며 고민하다가 끝내 남산의 어느 골
짜기 나무에 목을 매 죽게 되었다. 할아버지의 혼은 골짜기 위에 큰 바위가 되어 피리가 사는 마을을 늘 바라보고 있었다.
그 후부터 피리는 큰 뱀이 몸을 휘감고 덤벼드는 악몽에 시달렸다. 하루는 피리의 꿈속에서 뱀이 할아버지로 변해
울먹이며 이렇게 말했다. "아무리 너를 잊으려해도 잊을 수 없구나. 그래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단다. " 피리는 그제야
할아버지의 죽음을 헤아리고 무척 슬퍼했다. "할아버지! 이제 나이를 먹지 않는 바위가 되어 소원을 풀어드리겠어요.
" 피리는 할아버지를 따라 가기로 작정하고 바위에 올라 뛰어 내렸다. 피리소녀의 영혼은 작은 바위가 되어 할아버지
바위 곁에 나란히 서게 되었다. 그 후 사람들은 이 바위를 상사바위라 불렀다. 상사바위는 동남산 국사골 정상에 우뚝
솟아있다.
상사암 아래(굴이 있는듯)에서도 기도들을 하고있다.
금오산으로 향하는 임도.
고위산(맨오른쪽)으로 향하는 능선.
금오산.
금오산을 내려서다가...
사자봉...
사자봉 팔각정터에서 바라보이는 상사암(중)과 팔각정.
뒤(사자봉쪽)에서 바라본 부석.
부석에서 바라보이는 상사암과 팔각정.
조심조심...
뭐야! 부석을 이고 지고 그러시나?
부석 사이로 바라보이는 상사암과 팔각정.
부석.
지바위골의 삼층석탑.
미완의 마애불.
남산동의 삼층석탑.
두녀니 할매 기다리면서 몇바퀴 돌았다. 탑돌이를 했다.
서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