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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심도(거제시)

호아니와 2006. 3. 21. 20:39

지심도 가는길에...

 

거제 신대교를 건너 사등.신현을 지나 연초삼거리에서 좌회전...

하청을 지나고 장목을 지나 농소 몽돌밭에서 잠시 머문다. 삼십년전 이곳에서 몇개월 생활하던 아스라한 기억을 더듬는다. 조그마한 구멍가게가 한곳 있었는데 가끔 막걸리도 한잔씩 하곤 했었다. 산이름은 잘모르지만 해안초소윗쪽 산봉우리에는 일제시대 포진지로 추정되는 구축물들이 거의 원형 그대로 남아있었는데 지금도 그대로일것 같다.

 

지금은 이차선 포장도로가 산뜻하지만 예전에는 리어카도 다니지 못할것 같은 좁은 산길을 가끔 넘고는 했던 유호(상유.하유)에도 몽돌밭이 있는데 그곳 몽돌밭에서 가까이에 건너다 보이는 작은 섬이 저도이다. 단층의 시멘트 건물이 바로 박정희 대통령 여름 하계 별장인데 삼십년전 모습 그대로다. 몽돌밭에서 바라보이는 부산.가덕도 방향의 바다에서는 부산.가덕도.거제도로 이어지는 연륙교의 대역사가 숨가쁘게 진행되어지고 있다.

 

유호에서 고개를 하나 넘으면 구영으로 해군 전용 해수욕장이 있으며 진해가 멀지않게 건너다 보인다. 이곳에 살고있던 같이 근무하던 방위근무자네 집에 놀러 왔을때의 일인데 아주 어린 조그마한 새끼 노루가  사람들을 졸졸졸졸 따라다니던 모습에 신기해하던 기억도 생생하다. 어미 찾아가라고 산에 가져다 놓아도 되 따라 나서곤 하는바람에 어쩌지 못하고 데리고 왔다고 하는데 그주인하고는 전생에 무슨 연이라도 있엇던 것일까? 초소에 가져다 기르라고 하는데 그녀석(아기노루)한테 못할짓일것 같아 사양했었었다. 그뒤로는 어떻게 되었는지 모른다.

 

또 고개를 하나 넘으면 조그마한 백사장이 솔숲과 다정한 황포이고 또하나를 더넘으면 송진포이다. 유호.구영과는 다르게 갯벌이 꽤나 넓은 곳이다. 아주 그림같다는 생각을 했었던 적이 있는데 그냥 지나쳐서 장목으로 되돌아나와 김영삼 대통령의 생가가 있는 외포로 향한다.

 

좌측으로 이수도를 지나고 조금더진행을 하면 오른쪽으로 대금산 안내 표지판을 만난다. 이 대금산은 봄 진달래산으로 아주 유명하다. 4.10 진달래 축제를 알리는 현수막이 심심찮게 눈에 띈다.

 

외포는 처음으로 군생활을 시작했던 해안초소가 있는 곳이다. 따블백을 내려놓으니까 밥을 하라고 하는데 해보지도 않았던 밥을 어떻게 했었는지 지금 생각해도 군대는 군대다. 옛기억을 더듬으며 어렵사리 올라보니 언제 초소가 폐쇄되었는지는 모르지만 잡초만 무성한채 흉측한 모습으로 방치되어져 있다.  

 

소계를 지나고 김영삼 전 대통령 생가가 있는 대계를 지나는데 별로 들르고 싶은 생각이 없다. 그동네 뒤 산으로도 거가(거제.가덕도)도로가 지나는지 공사가 한창이다.

 

대우조선소가 있는 옥포만을 뒤로 하며 능포로 들어선다. 능포에는 전경모친 능포모친이 한분 계셨는데 모든 전경(양지암 초소 근무 대원)의 모친이셨었다. 군복 세탁은 물론 바느질 기타 면회오는 가족들까지 식사며 숙식제공까지도 하시곤 하셨는데...

 

옛날에 같이 근무하던 전우들도 몇몇은 있을듯도 싶은데 이런기회에 만나 소주라도 한잔 나누면 얼마나 좋은 여행이 될까?

 

지심도 들어가는 뱃시간이 다되어 잠깐 지나쳐만 가게 된다.

  

 

통영쪽에서 바라보이는 거제 신대교.

 

신대교에서 바라보이는 거제 구대교.

 

신대교에서 바라보이는 가조도.

 

 

 

 

농소 몽돌밭.

 

유호 몽돌밭.

건너다 보이는곳이 저도. 멀리는 가덕도.

 

저도.

 

 

가덕도 방향으로 바다위의 연륙교 공사현장도 눈에 들어온다.

 

구영 선착장.

 

구영에는 진해를 오가는 연락선이 있다.

 

외포 전경및 진달래로 유명세를 타고있는 대금산.

 

 

해안초소를 오르다가 만난 진달래.

 

폐허가 된 해안 막사. 삼십년전 근무당시와는 건물 구조가 바뀌어 있다.

 

뜯기어져나가버린 침상 뒷편 흔적만 있는 관물대중 한칸을 사용했었었다. 밥쟁이때의 이야기다.

 

막사 아래에 밤바다를 감시하던 탐조등이 있던 곳인데 밥쟁이 때라 탐조등을 돌려본 기억은 없다.

 

외포에는 대구가 유명한데 멸치도 많이 잡히는 곳이다.

 

덕포 조금 못미쳐 언덕의 전망대에서 바라보이는 옥포조선소.

덕포에는 모래도 고운 그런 해수욕장이 있다. 군시절 박영원(군후배)이 근무하던 어선신고소에 한번 놀러간적이 있던 곳이다.

 

능포에서...

 

 

 

지심도...

 

16,000원을 주고  환상의 섬 동백섬으로 가는 연락선에 몸을 싣는다.

 

장승포 동사무소옆에 지심도 선착장이 있다.

 

 

 

지붕이 아주 특이한 건물이 근 일년여 근무를 했었던 거제 경찰서 있던 자리이다.

 

지심도로 출발하는 여객선의 뒷편으로 바라보이는 장승포 시가지.

 

오른쪽 큰건물이 보이는곳이 전에 부산을 왕래하는 여객선 선착장이 있던곳인데 지금은 맞은편부두로 옮겨져있다.

 

 

지심도 선착장이 가까운데 섬에 보이는 수목이 동백이다.

 

지심도 선착장.

 

하룻밤을 독채 전세로 사용하게 되는 한목 민박.

 

 

 

 

 

 

늦은 점심식사가 꿀맛이다.

주인장 이경자씨 부부와 두원할매...

 

민박집 거실벽에 걸려있는 액자.

 

 

 

학교건물인데...

초미니 학교다.

 

녹슬은 철봉과 조그마한 골대가 잡초에 묻혀있다.

 

 

 

포진지.

일제시대때의 원형 그대로의 모습을 고집하고 있는데 토목기술이 정말 놀랍다.

 

탄약고.

 

 

 

 

 

 

 

동백터널

 

 

 

 

 

 

 

멀리 건너다보이는곳은 서이말.

등대로 유명한곳인데 이곳에서는 보이지가 않는다.

 

 

 

 

 

산책로를 따라 하수로 같이 길게 이어지는 콘크리트 시설물도 왜정시대때의 군시설 아닌가 싶은데 그용도는 알수가 없다.

 

 

동백 산책로.

 

 

 

 

 

 

 

대나무숲.

동백길을 걷다가 만나지는 대나무숲은 또다른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

 

방향표시석.

 

 

 

 

 

 

 

 

피싱 하우스.

 

몽돌 해수욕장.

 

장승포항이 멀게 건너다 보인다.

 

이그림은 이곳이 유일하다.

 

민박집의 주방.

 

거실.

 

안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