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타운/벽운공

수승화강 기공(제5회)

호아니와 2006. 6. 3. 17:14

제5회 수승화강(水昇火降) 기공

제가 벽운공강좌의 서두에 정기신을 설명하면서 기는 생명체가 호흡을 할 때 생기는 것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렇다면 생명체란 호흡을 하는 물질이라는 말과 같습니다. 이 “호흡을 하는 물질” 즉 “숨을 쉬는 물질”을 우리는 유기화합물이라고 합니다. 유기화합물은 그 원소의 구성물질 중에 탄소가 들어있는 물질을 말합니다. 그러면 탄소가 들어있지 않은 물질을 뭐라고 합니까? 무기물질이라고 합니다. 지구에 생명체가 나타나기 전에는 모든 것이 무기물질들뿐이었습니다. 생명이 아직 나타나지 않았을 때에 지구에서 볼 수 있는 물질들이라고는 흙과 돌 그리고 쇠와 같은 광물들과 하늘에 떠있는 구름과 강과 바다를 이룬 물밖에 없었습니다. 이런 광물과 물은 그 구성요소에 탄소 성분을 포함하고 있지 않습니다.

자연 상태에서는 유기물이 합성되지 않는다고 여겨져 오다가 뮐러가 실험실에서 몇 종류의 아미노산과 핵산을 만들어내는데 성공함으로써 자연 상태에서 생명체가 탄생할 수 있다는 개연성을 보여준 것은 잘 알려진 실험입니다. 이때 뮐러는 원시대기와 유사한 성분의 대기와 물을 만들고 원시시대에 일상적이었던 번개의 에너지를 6만 볼트에 달하는 전류로 만들어주었습니다. 일주일 정도 지나자 윈시 대기가 꽉 차있던 실험실 안에 유기화합물인 아미노산이 생성되었던 것이죠.

그렇다면 무기물질과 유기물질의 차이가 무엇이겠습니까? 어떤 물질의 구성요소 중에 탄소가 들어있지 않으면 일어나지 않는 현상이 있는데요. 그것이 바로 연소라는 것입니다. 무기물질들은 불에 타지 않습니다. 흙이나, 쇠, 또는 콘크리트, 물, 석회, 소금 등은 불에 타지 않습니다. 즉 아무리 가열해도 열 때문에 변하지 않는 것이 무기물질입니다. 금에 아무리 열을 가해도 금은 금이지 금이 아닌 다른 것으로 변하지 않습니다. 물에 열을 가하면 수증기가 되지만 수증기도 결국 물은 물입니다. 물이 다른 것으로 변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호흡이 만들어낸 생명체를 이루는 물질들은 불에 탑니다. 탄소가 산소와 결합하면서 물과 이산화탄소로 환원되고 이때 열이라는 에너지를 냅니다. 그러니까 지구상에 생명체가 나타날 때까지는 이 지구에는 어떤 화재도 없었다는 것입니다. 아니 우주 전체에 불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지금도 이 광할한 우주에 불이 존재하는 것은 생명체가 있는 지구뿐입니다(물론 생명체가 있는 다른 천체가 없다는 전제하에). 유기물질이 없던 지구의 초창기에는 불에 탈 수 있는 물건이 하나도 없었기 때문에 불이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어떤 물건이 타는데 필요한 산소도 대기 중에 거의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화산이 폭발하거나 운석이 충돌하면 엄청난 열이 발생하는데 그 열들은 무기물질인 광물들을 녹여서 강처럼 흐르게 했을 뿐이지 무엇을 태우지 못했습니다. 태양이 밝게 빛나는 것도 핵융합반응에서 나오는 빛에너지이지 불이 타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니까 “불에 탄다”는 것은 생명체가 탄생한 이후에 볼 수 있게 된 현상입니다. 생명체가 없으면 불도 없다는 말입니다. 바다에서 만들어진 생명이 육지로 올라오면서 처음으로 식물이 번성하게 됐을 때 처음으로 지구는 무엇인가가 불에 타는 광경이 보이게 됐습니다. 지구에서 제일 처음 불에 탄 물질들은 식물들이었습니다. 그 식물들이 엄청나게 묻혀서 오랜 세월 동안 탄화된 것이 석탄이고 석유입니다.

이런 유기화합물은 다른 말로 탄소화합물이라고도 하는데 우리 몸을 구성하는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 아미노산 등이 모두 유기화합물입니다.

때문에 생명체라는 것은 결국 “불에 타는 것”이라고 정의해도 무방합니다. 불에 타는 것은 모두 생명체이거나 생명체가 생명현상으로서 만들어낸 물질들입니다. 생명이 아닌 것들은 모두 무기물로서 불에 타지 않습니다.

그런데 불에 탄다는 것이 무엇입니까? 바로 산소와 결합한다는 말입니다. 모든 유기화합물은 산소와 결합해서 물과 이산화탄소를 만듭니다. 그리고 그 변화의 과정에서 열이라는 에너지를 생산합니다. 이것을 우리는 연소라고 하는데 연소는 즉 생명현상 그 자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생명이라는 것을 정의하면 바로 “불타는 물질”이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 인체도 스물 네 시간 불에 타고 있는 것이고, 연소를 위해 산소의 공급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산소를 공급하는 일이 바로 호흡인 것입니다. 우리가 음식을 먹고 영양분을 섭취하는 이유는 계속 불에 탈 수 있는 유기화합물을 만들기 위한 것입니다. 단백질과 지방을 계속 만들어야 이것들이 재료가 돼서 우리는 오늘도 내일도 모레도 계속 연소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연소가 계속되는 동안 우리는 살아있는 것입니다.

지구라는 별이 생긴 후에 점차로 식으면서 수증기가 엄청난 비가 되어 수억년을 퍼부었고, 그 결과 거대한 바다가 생겼습니다. 이 바다 속에는 약 90종에 달하는 무기물질이 녹아있었습니다. 이 엄청난 양의 무기물질들의 반죽 속에서 열과 전기의 충격, 기타 여러 강렬한 자극 때문에 아미노산과 핵산이라는 유기물질들이 만들어집니다. 이것들이 바다의 표면을 떠다니다가 내리쬐이는 태양의 끔찍한 빛에너지를 받아 보다 복잡한 형태의 화합물이 되는데(원시 시대에는 아직 오존층이 없었기 때문에 태양의 살인적인 자외선이 그대로 지상의 물질들에 쏟아졌습니다) 그 속에 포함된 탄소가 산소와 결합하는 화학반응을 일으키게 되고, 이 기계적인 호흡에서 생명체의 기가 발생한 것입니다. 그래서 기는 호흡의 산물이며, 생명체는 호흡에 의해 스스로를 연소시키는 물질이라고 제가 말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생명이 발현되는데 꼭 필요한 요소들이 무엇인지 알 수가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물입니다. 왜냐 하면 물이 있어야만이 자연 상태의 무기물질들이 녹은 상태로 섞일 수가 있게 됩니다. 무기물들이 물에 녹은 상태라야 태양의 빛에너지나 번개의 전기 에너지, 또는 물의 온도변화에 따른 무기물들의 화학반응이 일어날 수 있고, 유기화합물이 생성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물이 없이 바짝 마른 자연계에서는 이런 화학반응이 일어날 수가 없습니다. 바다가 아닌 육지에서 생명이 나타날 수 없는 이유입니다. 그래서 과학자들은 어느 별이던지 물만 존재한다면 반드시 생명도 존재한다고 확신을 합니다. “물이 있으면 생명이 있다”는 것입니다. 유기화합물은 산소와 반응하여 연소를 하기 때문에 에너지를 만들 수 있습니다. 이때 필요한 것이 빛에너지와 대기입니다.

설명이 조금 장황해졌는데요, 결론을 말씀드리면 "생명이란 물에서 만들어진 것이고 불로서 유지되는 것이다"라는 말입니다. 이해가 되십니까? 생명의 양대 조건이 바로 물과 불입니다.

물은 유기화합물이 만들어질 수 있는 원재료가 되는 무기물질들을 공급해 주고, 불은 무기물질들에서 만들어진 유기화합물을 태워서 에너지를 만들어주는 것이지요. 이 두 가지가 생명현상의 본질입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물의 작용이 뭐라고 했습니까? 물은 부패하게 하고 썩게 만듭니다. 이 부패라는 것도 모든 물질에 해당하는 것이 아니고 바로 생명체만이 만들 수 있는 유기화합물만이 부패를 통해 분해됩니다. 이제 아시겠습니까? 우리는 흔히 불이라는 것이 생명체와 무관하게 이 세상에 존재하는 현상인 줄 아셨겠지만 사실에 있어서 불은 생명체가 있어야만이 존재할 수 있는 것입니다. 유기화합물이 없으면 불에 탈 수 있는 재료, 즉 연소물질이라는 것이 자연상태에서는 만들어지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생명이 탄생하기 전에는 이 세상에는 불에 탈 물건이 없다는 것입니다. 모든 연소물질은 생명체가 만든 것입니다. 살아있는 생명체도 사실에 있어서는 불에 타고 있는 것이고, 생명이 꺼진 잔해는 불에 타던가 물에 의해 부패하여 분해되던가의 둘 중 하나의 길을 밟아 자연으로 환원됩니다. 생명체가 내부적인 연소를 중단하면 연소하지 않는 유기화합물은 부패하기 시작합니다. 불이 연소작용을 멈추게 되면 물이 작용해서 분해시켜 버립니다. 이것이 유기화합물로 구성된 생명의 숙명입니다.

이런 이치를 살펴보면 한 가지 결론에 다다르게 됩니다. 생명이란 물의 기운이 일으키고 불의 기운이 유지하는 것이며, 최종적으로는 불에 타서 없어지거나 물에 의해 소멸되는 것이라는 것입니다. 생명은 수기와 화기의 산물인 것입니다. 왜 동의학에서 인체의 건강에 수기와 화기를 그토록 중요하게 여기는지 그 이유를 아셨죠? 그 두 가지가 생명 그 자체입니다.

이것을 한마디로 압축하여 말한 것이 바로 수승화강이라는 건강의 제1법칙인 것입니다. 수기는 위로 올라가고 화기는 아래로 내려가야 한다는 것인데 이것이야말로 동의학이 발견해 낸 인체건강의 제1비밀인 것입니다. 조금 있다가 수승화강을 직접 실현할 수 있는 기공수련을 같이 해볼 텐데요, 우선은 이해를 더 확실하게 하기 위해서 오행에 이것을 대입하여 생각을 해보도록 하죠. 오행 중 토와 금은 자연계에 존재하는 광물로서 무기물이고 목은 생명체인 식물로서 유기물입니다. 그리고 수와 화는 토금이라는 무기물에서 목이라는 유기화합물을 만드는 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토금은 생명의 원재료이며, 목은 생명물질입니다. 토금에서 목이 나온 것입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두 가지가 바로 수와 화입니다. 오행의 기 중에서 우리의 건강과 생명의 유지에 가장 중요한 두 가지가 바로 수기와 화기인 이유를 아셔야 합니다.

바다 속에서 만들어진 유기물질은 애초에 바닷물 속에 녹아있는 90여종의 무기질들이 화합된 것입니다. 그래서 생명체가 된 후에도 무기질의 공급이 계속되지 않으면 생명의 유지가 불가능합니다. 단백질과 지방, 아미노산 등이 생명을 유지하려면 칼슘, 철, 마그네슘, 나트륨, 구리, 아연, 황, 코발트, 미네랄, 요드, 불소와 같은 수많은 무기물들이 화학작용의 촉매나 정보전달물질로 사용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런 무기물들이 한 순간이라도 공급이 끊기면 유기화합물로 구성된 생명체는 당장에 생명작용이 끝장나고 맙니다. 그리고 무기물은 생명체가 생산하지 못하기 때문에 자연이 공급하는 것을 끝없이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래서 생명체는 자기가 살기 위해서 무기물들이 풍부하게 녹아있는 바다를 떠날 수 없었습니다. 바다생물이라 해도 언제나 이런 무기물들을 풍족하게 공급받을 수 없었기 때문에 생명체는 자기 몸속에 탱크를 만들어 무기물들을 저장하게 되었습니다. 이 무기물의 탱크가 바로 뼈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음식물에서 받아들인 각종 무기물을 뼈라는 탱크에 저장했다가 이것을 상시 혈액 속에 녹여넣음으로써 생명을 유지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무기물들 중 단 하나라도 부족하게 되면 비타민이나 호로몬의 부족보다 더 치명적인 결과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칼슘과 미네랄이 부족하면 당장 신경계통에 이상이 옵니다. 신경신호의 전달에 필요한 효소를 이런 무기물이 만들기 때문입니다.

인체의 모든 기관, 장부들은 무기물의 공급을 뼈로부터 받기 때문에 뼈가 부실하면 자연히 인체 모든 곳이 허약해지게 됩니다. 뼈가 튼튼하고 기골이 강하면 어떤 병이나 부상을 입어도 강한 치유력으로 회복을 합니다. 생명력이라는 것은 바로 이런 무기물들의 작용에 의존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골기란 바로 이런 물질들의 조화된 기운이고, 총체적인 힘인 것입니다.

우리는 선천적으로 몸이 약한 사람을 보고 “약골”이라고 말하지 않습니까. 어떤 특정한 부분이나 장부가 나쁜 것이 아니라 그냥 전체적으로 허약하고 잔병치레가 많으면 그것을 약골이라고 합니다. 즉 뼈가 약하다고 보는 것입니다. 뼈가 튼튼하고 건강하지 못하면, 즉 약골인 경우에는 인체는 특정부분이 아니라 전체가 부실해지고 허약해집니다. 뼈가 영향을 미치지 않는 부분은 한군데도 없습니다. 육장육부와 두뇌를 포함한 인체의 모든 기관이 질병에 걸리거나 그 기능이 약화되는 데는 사실 뼈에 그 원인이 있을 가능성이 대단히 높습니다. 나무의 잎이 마르는 이유는 잎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라 그 잎이 매달린 가지부분에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뼈가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서 이해를 하셨으리라고 믿고 지금부터는 뼈의 구성에 대해서 좀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프로젝트 화면을 봐주세요. 사람 몸의 뼈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두개골과 척추의 두 가집니다. 두개골에 대해서는 다음 회에 말씀드리기로 하고 오늘은 우선 척추부터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척추는 이 그림에서 보시는 것처럼 위로부터 크게 경추, 흉추, 요추, 그리고 선골과 미골로 나누어집니다. 개수는 총 26개입니다. 이 26개의 척추에는 오장육부의 장기가 잎사귀처럼 매달려 있습니다. 그림에 제가 표시해 놓은 대로 각 척추는 장부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장기라는 잎이 척추라는 줄기에 붙어있는 위치인 것입니다. 이것을 어떻게 알 수 있느냐 하면, 나중에 기감이 열리고 그것이 고도로 연마되어 예민하고 정확하게 감각할 수 있는 경지가 되면 각 장부의 기운을 부를 때마다 그 기운이 해당되는 척추를 통해 드나드는 것을 생생하게 느낄 수가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어떤 장부에 이상이 있거나 질병이 오게 되면 이 그림에서 그 장부와 연결된 척추부위에 통각이 옵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수지타를 할 때 안 좋은 부위에 해당하는 손가락 마디가 특별히 더 아픈 것과 마찬가지로 어떤 장부가 안 좋을 때는 그것과 연결된 척추부위를 손가락 끝으로 누르면 다른 곳과는 확연하게 차이나는 강한 통증을 느끼게 됩니다. 이것은 거꾸로 척추를 하나하나 손으로 짚어봄으로써 어느 장기가 안 좋은지를 진단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됩니다. 다음 시간에는 척추 말고 두개골과 갈비뼈도 설명을 드릴텐데요, 두개골도 마찬가지로 경락이 연결된 장부의 이상 유무를 통각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것들은 벽운공을 수련하다 보면 자연히 몸으로 다 알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가 기감이라는 것을 열어야 한다 이 말입니다. 그리고 골기공을 통해서 우리는 척추와 두개골의 기운을 강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골강(骨强)이면 기활(氣活)이고, 기활(氣活)이면 곧 무병(無病)인 것입니다. 우리가 건강하다는 것은 무엇이겠습니다. 요약해서 말하면, 신명(神明), 기활(氣活), 정충(精充)의 세 가지가 달성된 상태입니다. 신이 밝고, 기가 활발하며, 정이 충만하면 그것이 최상의 상태이며 바로 신선의 경지인 것입니다. 신은 올바른 종교생활과 신앙, 그리고 기도로서 어둠을 지울 수 있습니다. 신은 어두우면 안 됩니다. 언제나 밝아야 합니다. 기는 활발해야 합니다. 잘 통해야 합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기가 활발하게 만들겠습니까? 바로 호흡을 바로 하고 무기물에서 유기물이 만들어질 때, 즉 최초의 호흡을 우리가 했을 때 생명의 기를 불러일으켜 준 물질들이 원활하게 소통되게 해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무기질의 탱크인 뼈의 기운을 바루는 것입니다. 호흡을 통해 우주자연의 진기를 마시고, 뼈를 통해 자연계의 원물질들이 그 호흡과 작용하게 해야 합니다. 그것이 진정한 기활의 방법인 것입니다.

마지막 정충은 깨끗하고 오염되지 않은 먹거리를 통해서 불에 탈 수 있는 최상의 재료들을 충분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그것들이 바로 우리 몸을 구성하는 단백질과 지방과 탄수화물과 아미노산입니다. 신명, 기활, 정충은 바로 벽운공이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인 것입니다. 아니 벽운공이 아니라 구름타운을 통해서 우리가 얻고자 하는 결과입니다. 벽운공만 가지고는 이 세 가지를 모두 달성하기 어렵다고 제가 여러 번 말씀드렸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코전트를 신고 걸어야 하고, 허벌라이프의 영양식을 습관화해야 합니다. 올바른 지식과 참된 신앙을 늘 찾아야 합니다.

그럼 실제로 우리가 어떤 수련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가 궁금하실 겁니다. 지금부터는 그에 관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이 설명을 우선 하고 나서 바로 그것을 실습을 통해 체험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프로젝트 화면을 봐 주세요. 이 그림이 지금 우리의 몸 상태입니다.

우리 몸을 화로에 비유를 하면 이 그림과 같이 상당히 화력이 불량한 화로와 같습니다. 어떤 부분의 화력은 지나치게 좋아서 불꽃이 치솟고 있고 어떤 부분은 반대로 화력이 너무 약해서 꺼질랑 말랑 합니다. 어떤 곳은 아예 불꽃이 꺼진 채 끄으름과 연기만 나오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 상태 자체도 상당히 불안정해서 불꽃이 화악 솟았다 가라앉았다를 반복하고 연기나 끄으름도 상태가 몹시 불안정합니다. 어떤 부분은 너무 과열된 상태여서 화로가 녹아내릴 지경이고, 어떤 부분은 열기가 너무 식어서 화로의 역할을 못하고 있습니다. 왜 이런 상태를 보일까요? 바로 두 가지가 균일하게 전신에 공급되지 않아서 그렇습니다. 그 하나가 산소이고, 둘이 영양입니다. 화로에는 공기가 공급되는 급기파이프가 세밀하게 설치되어 있지만 파이프가 중간중간 막혀있고 어떤 곳은 구멍이 나있기 때문에 화로의 모든 부분에 공기가 원활하게 공급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급기파이프 뿐만 아니라 기름이 공급되는 유류파이프 역시 마찬가지여서 불에 타는 기름이 각 노즐의 끝부분까지 흐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인체라는 화로는 불이 붙는 노즐이 6조개나 되는 엄청난 화로입니다. 세포 하나하나가 다 불이 붙는 노즐입니다. 이 노즐 하나하나에 산소와 영양이 공급되어져야 불꽃이 꺼지지 않고 타오를 수 있게 됩니다. 그런데 보통 우리의 몸은 절반 이상의 노즐이 막혀있는 상태입니다. 어떤 곳은 산소는 가는데 기름이 없고, 어떤 곳은 기름은 흐르는데 산소가 없습니다. 뿐만 아니라 어떤 곳에는 산소와 기름이 지나치게 많이 가고, 어떤 것은 아예 말라붙은 곳도 있습니다. 그래서 불이 타는 대신 연기와 끄으름이 나오는 곳은 조만간 기능을 상실하거나 암에 걸리게 됩니다.

건강은 복잡하게 생각할 것이 없습니다. 인체라는 화로의 노즐이라 할 수 있는 세포 하나하나에 산소와 영양을 충분히 그리고 원활하고 균일하게 공급해 주기만 하면 끝입니다. 그것만 되면 건강에 대해서는 더 말할 이유가 없는 것입니다. 바로 이 그림과 같아야 합니다.

혈관을 통해 온 몸에 공급되는 산소는 바로 불을 일으키는 바람과 꼭 같고, 우리 몸의 세포들은 불에 타는 장작과 꼭 같습니다. 혹시 시골에서 장작불을 때보신 분이 계신가요? 장작으로 불을 땔 때 불이 잘 타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우선 좋은 장작을 준비해야죠. 적당한 크기로 잘라지고 잘 건조된 장작이 필요합니다. 만약에 장작이 물에 젖었거나 덜 건조된 상태이면 연기와 끄으름이 지독하게 나고 화력도 좋지가 않습니다. 우리 몸의 세포가 건강하지 못하고 영양이 부실하면 바로 젖은 장작으로 불을 때는 것이나 마찬가집니다. 그리고 장작에 불을 붙이려면 또 뭐가 필요합니까? 예, 부채로 바람을 부쳐줘야 합니다. 아궁이에 바람이 들어가지 않으면 불이 잘 붙지 않습니다. 세포라는 장작이 아무리 많이 준비되고 상태가 좋다 해도 혈관을 통한 산소의 공급이 원활하지 않으면 세포들이 연소할 수가 없습니다. 신진대사가 안 된다는 것입니다.

산소는 허파로부터 혈관을 통해서 온 몸의 세포로 전달이 되는데, 인체의 혈관망은 엄청나게 미세한 그물망과 같습니다. 하나하나 미시적으로 살펴보면 혈관이라는 관 속을 피가 흐르는 것이지만 그 혈관이 워낙 조밀하고 미세하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보면 부채로 부치는 바람이 아궁이 속으로 들어가듯이 피는 우리 몸속을 바람처럼 움직입니다. 우리가 숨을 한번 쉴 때마다 우리 몸 전체에 바람이 부는 것이지요. 그러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바람이 한번 불 때마다 불길이 세집니다. 부채질하는 것과 똑 같습니다. 부채를 한번 흔들면 불길이 커지고 다시 흔들 때까지의 잠시 동안은 불길이 가라앉습니다. 이것을 계속 되풀이 합니다.

우리 몸도 마찬가지로 숨을 한번 들이쉬면 그때마다 혈관 속으로 산소가 들어가고 심장이 박동할 때마다 온 몸으로 밀려갑니다. 심장이 뛰는 것이 바로 부채질입니다. 우리의 맥박이 뛸 때마다 온 몸의 세포들이 같이 뜁니다. 그런데 만약에 아궁이에 불을 때는 사람이 부채질을 마구잡이로 하면 어떻게 됩니까? 어떨 때는 세게 부치다가 한동안은 안 부치다가 가로로 흔들었다가 세로로 흔들었다가 이런 식으로 불규칙하고 강약의 변화가 심하게 하면 아궁이 속의 장작이 제대로 타겠습니까? 화력이 강했다가 약했다가 연기도 나고 불티도 사방으로 날리게 되겠지요.

우리의 호흡과 심장의 기능이 양호하지 못하면 이런 상태가 됩니다. 심장의 근육은 불수의근이어서 우리가 마음대로 조절하지를 못한다고 합니다. 온 몸의 혈관도 우리가 마음먹는 대로 움직일 수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화기는 우리의 의식으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화기가 조절되면 심장과 혈관의 움직임이 화기에 따르게 됩니다. 그것을 우리는 오늘 체험해보게 될 겁니다.

허파에서 들이쉰 산소가 심장의 박동력에 의해 온 몸으로 퍼져나가면 부채질을 받은 장작불과 같이 온 몸의 세포는 연소반응을 합니다. 불길이 세지는 것입니다. 숨을 내쉴 때는 불길이 잦아듭니다. 물론 허파에서 받아들인 산소가 몸의 세포에 전달되는 데는 몇 분간의 시간이 걸립니다. 지금 숨을 쉰다고 해서 그 숨에 들어있는 산소가 순식간에 동시에 온 몸의 세포에 전달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기운으로 볼 때는 몸은 전체적으로 인식하고 반응을 합니다. 호흡에 연동해서 화기는 움직입니다. 아니 호흡을 통해서 우리는 화기를 움직일 수 있고 조절할 수 있습니다.

자 지금 자세를 바로 하시고 눈을 감고 바로 운기조식에 들어가 봅니다. 몸의 기운을 빼고 호흡을 마음속으로 세면서 숨을 고르세요. 아랫배를 내밀면서 숨을 마시는 복식호흡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음이 좀 안정되셨나요. 그러면 다 같이 호흡과 연동해서 화기를 조절해 봅니다. 숨을 들이마시면 허파에 밀려들어오는 공기 때문에 몸속에 압력이 생깁니다. 그 압력을 느껴보세요. 그게 바로 풀무의 힘입니다. 그 힘으로 심장과 허파 주위의 열기를 손발의 끝부분으로 밀어내세요. 그와 동시에 온 몸의 세포 하나하나에 신경을 집중해서 몸 전체의 세포에 불을 붙이세요. 가스렌지에 보면 여러 개의 노즐 구멍이 빙 돌아가며 나 있는데 가스렌지에 불을 켜면 이 노즐의 구멍들에서 차례대로 불이 붙어서 순식간에 모든 노즐에 다 불이 붙습니다. 우리 몸은 수조개의 노즐이 있는 가스렌지나 같습니다. 이 세포들 하나하나가 전부 불이 붙어야 하는데, 평소에는 그렇지가 않습니다. 우리는 의식을 집중해서 온 몸의 세포에 불을 붙여서 태워보는 것입니다.

숨을 들이쉴 때마다 공기압을 이용해서 바람을 몸 전체에 불어넣고, 그 때마다 온 몸의 세포에서 불길이 솟아오른다는 연상을 하시면 됩니다. 숨을 뱉을 때는 온 몸의 불꽃도 낮아집니다. 숨을 들이쉬면 몸이 확 타오르고 내 쉬면 불길이 가라앉는 것입니다. 이것을 한동안 반복하면 온 몸의 화기가 충만해 집니다. 이때 주의할 것은 절대로 화기를 머리 쪽으로 보내면 안 됩니다. 숨을 들이쉴 때 바람을 보내는 방향은 몸의 아래쪽입니다. 불을 붙이는 것도 목의 아래 부분에만 국한하도록 하시고 뇌세포를 뜨겁게 태우면 안 됩니다. 머리는 차가워야 하고 목 이하의 몸 전체를 뜨겁게 만들어야 맙니다.

호흡을 할 때마다 몸 전체에 불길이 타오른다는 연상을 하게 되면 그 연상에 맞추어서 실제로 몸이 뜨거워집니다. 이 기공을 하게 되면 평소에는 화기가 미치지 못해서 냉기가 가득 차 있던 부분까지 열기가 뚫고 들어갑니다. 공기를 온 몸에 불어넣을 때 구석구석 막혀있던 부분을 다 뚫고 바람이 들어가게 합니다. 의식을 집중하면 기운은 의식에 복종합니다. 들이쉴 때마다 온몸으로 밀려가는 바람의 힘이 느껴집니까? 그리고 그 바람을 받을 때마다 솟아오르는 열기를 느끼시나요? 계속 하십시오. 온 몸의 화력이 최고로 좋아질 때까지. 가스렌지 스위치를 최고로 돌려놓으세요. 평소에는 공기가 부족해서 타지 않던 세포들을 모조리 태워보세요. 온 몸에 불을 붙이고 그 불이 활활 타오를 수 있도록 풀무질을 하세요. 호흡에 맞추어서 불길이 커졌다 작아졌다 하는 것을 연상하면 그대로 느껴집니다. 이 열기는 암세포도 파괴할 수 있습니다. 레이저의 열기보다 더 뜨겁게 할 수 있습니다. 온몸의 모든 냉기를 밀어낼 만큼 강력한 것입니다. 자고 있던 세포를 모두 깨우는 작업입니다.

자 눈을 뜨세요. 몸이 좀 뜨거워 졌습니까? 상당히 몸이 개운해 졌을겁니다. 그러면 이번에는 다음 그림을 한번 봐 주세요. 이번에는 아궁이서 불을 때는 것을 그만두고 수도가로 가서 물을 좀 길어오겠습니다. 옛날에 시골에 가면 레바를 아래위로 움직여서 물을 퍼 올리는 펌프가 있었습니다. 한번 손잡이를 아래로 누를 때마다 물이 올라와서 쏟아졌지요. 그 펌프는 공기압을 이용해서 지하수를 끌어올리는 것입니다.

우리가 호흡을 하면 그 압력으로 온 몸에 바람을 불어넣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화기이고 화기가 움직임에 따라 세포들이 연소를 하게 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런데 호흡으로 얻는 압력은 수도가의 펌프처럼 우리 몸의 수기를 끌어올리는 작용도 합니다.

자 다시 눈을 감고 호흡을 가다듬고 세어 봅니다. 그리고 자기 몸의 척추를 의념을 집중해서 느껴보세요. 척추가 느껴집니까? 그것을 물이 올라오는 굵은 파이프라고 생각하세요. 속이 비어있는 수도관입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의식을 방광에 집중해 보세요. 방광을 커다란 지하수가 가득 찬 암반이라고 연상을 하세요. 방광에는 맑고 시원한 물이 가득 차 있습니다. 그리고 척추라는 파이프가 박혀있습니다. 숨을 들이쉴 때 몸 안에 압력이 만들어지면 그 힘을 이용해서 방광의 물을 척추라는 파이프를 통해 밀어올리세요. 숨을 크게 들이쉬면서 그 힘으로 물을 밀어올리는 것입니다. 척추를 통해 시원한 물이 쭈욱 올라오는 것을 느낄 수 있어야 합니다. 숨을 내쉴 때는 파이프 속의 물은 아래로 꺼집니다. 들이쉴 때 올라오고 내쉴 때는 내려가는 것입니다. 물을 어디까지 끌어올리냐 하면 머리 꼭대기 정수리까지 끌어올립니다. 척추를 타고 올라온 물은 목에서 두 갈래로 갈라집니다. 양쪽 귀로 갑니다. 귀를 지나서 다시 정수리에서 만납니다. 이때 두 갈래의 물이 만나는 힘에 의해서 이 물이 두개골을 뚫고 위로 솟구쳐야 합니다. 방광으로부터 정수리까지 상당히 먼 거리기 때문에 수압이 약하면 정수리까지 올라오지 못합니다. 그런데 이 중간에 펌프가 하나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신장입니다. 콩팥입니다. 콩팥은 허파 뒤에 척추의 양쪽에 매달려 있는데 이 신장의 힘이 중간에서 한 번 더 물을 밀어 올립니다. 그래서 정수리 위로 솟구치는 분수가 생깁니다. 이것이 수기입니다. 이 기공을 하면 두개골 전체가 시원하게 차가워 집니다. 머리가 아주 좋아지고 기억력도 강화되는 기공입니다. 입시를 앞둔 학생들이 이 기공을 하게 되면 공부하는데 아주 도움이 됩니다.

계속 해 보세요. 숨을 들이쉴 때 물을 올리고 내쉴 때는 다시 물이 내려갑니다. 한번 밀어올릴 때마다 정수리 위에서 분수가 솟구치게 해 보세요. 머리가 시원하고 차가워집니까?

자 이제 그만하고 눈을 뜨세요. 이번에는 이 수승화강 기공의 가장 어려운 단계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처음 해본 화기공과 나중의 수기공을 동시에 해보는 것입니다. 숨을 들이쉴 때마다 척추를 통해서는 방광의 수기를 머리까지 밀어올리고, 심장의 열기는 몸 전체로 내려보내는 것입니다. 이게 동시에 이루어져야 합니다. 수기는 위로 화기는 아래로.

수기는 척추라는 뚜렷한 맥을 통해 흐르지만 화기는 온몸의 혈관을 통해 흐르기 때문에 뚜렷이 감지되는 통로가 없습니다. 그냥 바람처럼 통째로 밀려가면서 온몸에 퍼집니다. 몸은 열기로 뜨거워지고, 머리는 한기로 차가워져야 합니다. 그렇게 느껴집니까? 몸은 불이 붙어 활활 타오르고 머리 위에는 시원한 분수가 솟아오릅니다. 이게 동시에 되기만 하면, 누구나 건강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왠만한 질병은 예방할 수 있고, 또 병의 치유나 회복에도 도움이 됩니다. 이게 바로 신선들이 하던 수행입니다.

다음 강좌에서는 아까 잠시 설명드렸던 척추와 장부와의 관계를 좀 더 상세하게 설명드리고 골기로서 장부의 병을 다스리는 방법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구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