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07 마대산.
죽장에 삿갓쓰고~~
지난해말...
어느날 오후
쪽지가 한장 날아들었다.
"마대산 가실거지요?"
마대산?
처음 들어보는 산이름이다.
어덴고 찾아보니...
동강 래프팅 한다고 두어번 다니러 갈때 지나쳤었던
방랑시인 김삿갓(병연炳淵.1807~1863)유적지가 있는곳이다.
로얄카페에서 두어번 인사를 나누었던 한회원님의 쪽?덕분으로
새해 벽두에 김삿갓을 만나러 가게 된다.
안동으로 봉화로 춘양으로 가깝게 지나다니던 길을단양으로 영춘으로 돌아 가는데
5시간이나 걸려 12시에 도착이 된다.16시까지 하산을 하리시는데 미지의길 눈길이 돼놔서
김삿갓과의 만남을 오래 할수는 없을것 같다.
등산로 입구 김삿갓 유적비가 있는곳에서 잠깐 머무는사이 일행들이 보이지가 않는다.
걸음들이 얼마나 빠른지 한참을 따라 오른다.
스패츠도 없고 해서 뒤만 따라 오르려다가 앞으로 치고 나간다.
오를수록 눈의 깊이가 더하는데 (러셀 russell)길을 만들어 주어야 할것 같아서다.
아무도 밟지않은 길을 먼저 디딘다는 또다른 기분도 없는것은 아니지만
그렇게 일정거리를 앞서서 고독을 즐긴다.
전망대에서 마대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은 눈에 허벅지까지 빠지는데
힘도 들지만 앞서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누구나 할수있는 일이지만 그래도
누군가를 위해서 할수있는 일이 있다는것은
나름으로의 행복이다.
정상에서 조망을 즐기며 후미 일행들과 합류를 한다.
야호! 를 외치는것으로 상봉식을 대신 하고는 하산을 서두는데
시계를 보니 15시다.
하산을 하면서 김삿갓 생가에 들러
삿갓과 지팡이를 들고는 잠시 타임머신을 타다가...
길을 재촉해 섶다리(나무를 엮어서 만든다리)를 건너니
로얄의 애마가 반갑다.
임해일 로얄 회장님께서 따뜻한 주막으로 안내를 하시는데
가랑이의 덕지덕지한 눈얼음 때문에 선뜻 방으로 들어서 지지가 않는다.
밖에서 간단하게 소주나 한잔 했으면 싶은데
손 전회장님께서 추워서 안된다며 굳이 신발을 벗게 만드신다.
조금 미안하기는 하지만 허옇게 눈이 묻은 바지가랑이 차림으로
푸짐하게 차려진 주안상 앞에 자리를 하는데
미모의 전회장님 술이라서인지
맛이 아주 그만이다.
이러한 맛은 미끄러운길(돌아갈 찻길)을 걱정하시면서도 산행을 마친 회원들에게 따뜻한
국이라도 한모금 더들고 쓰븐 소주 한잔이라도 더 마시게 하려고 물심양면으로 수고를 아
끼지 않는 로얄산악회 손전회장님을 비롯한 임원분들의 정성때문 아닐까 싶다.
방랑시인 김삿갓이 걸식을 하며 얻어 마시던 술맛은 어땟을까?
청통휴게소에서...
남한강 물결위에.
온달과 평강공주.
단양 대명 리조트의 조각공원.
노루목 주차장 관광 안내 표지판.
김삿갓 문학관.
문학관 로비의 김삿갓.
김삿갓 묘 근처의 산신령각.
진행할수록 깊어지는 눈길.
처녀봉에서의 조망.
처녀봉에서 전망대 오름길에...
전망대.
눈이 쌓여 허벅지 까지 빠지게 되는곳이다.
갈수록 태산...
이곳에서 정상까지 올랐다가 되내려와 하산해야 되는곳이다.
정상.
정상에서의 조망.
벌통.
김삿갓.
디딜방아.
삿갓과 방명록.
김삿갓 생가.
하산하다가...
김삿갓 생가부터 노루목 주차장까지는 길이 넓다.
김삿갓 묘.
노루목의 섶다리.
섶다리를 건너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