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26 칠불암.
남산동 탑리 →국사곡 →부석 →금오산 →이영재 →신선암 →칠불암 →불탑사 →도솔마을.
전날 과음으로
아침부터 비실비실 한다.
경주 남산.
금오산에서 남산 순환로를 따라
칠불암으로 진행을 하는데
용장골로 내려서라고
고위산이 유혹을 하지만
오늘은 그다지 반갑지가 않다.
기운이 없기 때문이다.
적막이 흐르는 칠불암
스님의 불경소리가 낭낭하다.
조심스럽게
커피를 한잔 뽑는다.
칠불암 커피는 유난히도 구수하다.
커피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이곳을 들를때면
맛나게 한잔 하고는 한다.
지난번 들렀을때는
스님이 직접 냉커피를 만들어 주셨었는데...
해맑은 미소가 동자승 같던 그 스님이 안보인다.
궁금했는데 하산 하다가 만나게 된다.
단번에 알아보시고 반가워 하신다.
칠불암에 들렀다가 오는길이라고 하니
물이라도 한잔 하셨느냐고 하신다.
커피도 한잔 하고
감주까지 마시고
또 얻어까지 온다고 하니
잘하셨다며 더 좋아 하신다.
너무나도 예쁜 아가씨 스님.
마음까지도 그렇게 아름답다.
무릎이 아프다며 조심스럽게
한걸음 한걸음 산으로 향하는 스님을
뒤로 하고 내려서는데...
어 !!
언제부터 기운이 생겼었지???
되돌아서
스님 부축하고 칠불암까지 올라갔다가 내려와...!!!
아무래도 그렇지 아가씨 스님을
어떻게...
국사곡 마애불.
신선암 마애불.
칠불암.
지난번 들렀을때 보다도 지붕이 더 내려 앉은것만 같은 칠불암.
15시가 넘은 시간에 늦은 점심식사를 하러 들렀다가 헛걸음을 하게 되는 도솔마을.
저녁 식사시간은 17시 부터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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