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5  북부해수욕장과 정반대가 되어버린 송도의 아이러니를 본다.

 

양학동 등산로 일원 정화활동을 나갔다가

오전중에 마치게 된다.

 

한나절을 훌쩍 넘어

둘째 아이가 사준 카메라를 들고는

 

영화 촬영 세트장만 같은

송도 해수욕장으로 나갔다.

 

한때는 포항의 번화가중 한곳이었었는데

지금은 폐허가 되어버린지 오래다.

 

송도 상인들은

장사가 되지않는것이 해수욕장 모래 유실때문이라면서

수시로 데모를 벌여 포스코에서 일단의 보상을 받아내기도 했었다.

 

그렇다면 해수욕장하고는 무관한 봄.가을.겨울

장사 안되는것도 백사장 유실때문이라고 고집할수 있을까?

 

내생각으로는 아니올씨다다.

그리고...

 

만약에 백사장 유실이 문제라고 한다쳐도 그보상을 상인들을 상대로 했어야 했는가?

역시 아니올시다다.

 

송도 백사장이 그곳의 상인들의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보상을 하던 복구를 하던 포항시나 국가가 상대가 되어야 함이 타당하다.

 

그 차후로 송도 주민들의 민원등은 포항시나 국가에서

해결하는것이 옳았다.

 

그렇다면 보상등으로 송도 문제가 마무리 되었는가?

아니다.점점 폐허가 되었을 뿐이다.

 

미안한 얘기지만 송도의 황폐 주요인은 백사장 유실이 아니고

지곡의 포항제철 직원 주택 대단지 조성 때문이다.

 

송도뿐만 아니고

죽도.해도.오천.인덕등 기타 시내 일원에 거주하던

포항제철 직원들 거의 90%이상이 지곡단지로 이주를 하는

관계로 그 상권들이 고스란이 이동지역으로 이동되어졌다.

 

송도.인덕 안동네.해도등의 현재 모습은 그상권 이동에 따른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늦었지만 다행인것은

형산강과 동빈내항에 물길(미니운하)을 내어 송도를 개발 하겠다고 한다.

 

그런데 그 미니운하라는것이

형산강 물로 동빈내항의 썩은 물을 씻겨 흘려보내겠다는 발상 같아서 씁쓸하다.

 

당장 형산강 하구는 어떻게 될것인가?

북부해수욕장 도구해수욕장등 영일만 전체가 포항시 생활 오폐수로 오염이 되는것은 대소롭지 않은 것인가?

 

굳이 송도 개발을 위한 목적이라면 미니운하 보다도 우선하여

포스코와 송도간 그리고 송도와 울릉도 선착장과의 다리 두곳과 송도 해수욕장 가장자리로 도로를 건설하고

송도해수욕장 인근의 국유지및 시유지는 과감하게 불하를 하는것이 바람직하다.

 

예전의 송도와 같이 포항의 번화가가 되어져 있는 북부해수욕장을 생각하면 된다.

시에서는 다리나 도로같은 기반시설이나 닦아주면 충분하다.

 

 

송도 해수욕장이 이러한 몰골이 되어진지가 벌써 얼마나 되었나?

전쟁의 폐허도 아니고 어떻게 이렇게 철저하게 방치가 되어져 있었을까?

 

송도뿐만이 아니다.비슷한곳이 또 있다.

 

효자.인덕지역 주거 직원들도 지곡 신주택 단지로 이주 되어진 이후의

효자 성실.화목아파트 철거지역.인화아파트 철거지역 일부.인덕주택 철거지역 일부가 그렇다.

건물은 철거가 되어졌지만 그부지가 그냥 방치되어지기는 마찬가지다.

 

개인소유 같았다면 도저히 이해할수 없는 일들이

공무원 조직과 대기업 조직에서는 있을수도 있다.

 

 

황량하기 이를데 없는 그림들을 뒤로 하고는

높은 빌딩들이 즐비한 북부해수욕장엘 도착했는데...

 

 

생각지도 않은 친구한테서의 전화때문에...

씨잘때기 없는 궁상으로부터 벗어나게 된다.

  

 

운수업을 하는 고향 친구인데 양포에서 짐을 싣고 포항으로 나온다며 저녁이나 얻어먹었으면 싶다고 한다.

 

덕수 물횟집은 물회 말고도 나오는 밑반찬이 얼마나 많은지 안주를 별도로 주문 하지 않아도 된다.

본래는 식사를 하며 반주로 각 소주 한병씩만 하려고 했는데 안주가 넘좋아(아구찜과 낙지볶음) 두병씩을 하게 된다.

 

반가움에 이차 노래방까지

삼차 집에 귀가 해서까지 시간 가는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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