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1 관음보살과 정병.
모처럼의 육거리로 단풍산행을 하고 싶었는데
검은구름에 오전내내 갈등을 하다가
하루를 후회하게 될것 같아서 드라이브 삼아
집을 나서는 시각이 12시를 넘는다.
경주로 향한다.
어디를 가나 문화재가 지천인 야외 박물관 경주.
오늘은
경주 국립박물관에 특별전시 되고있는
관음보살과 정병을 만나게 된다.
이들과 둬시간 함께 하다가
밖을 나오니 청명하기 이를데 없는 가을날씨다.
불국사의 단풍이 그립지만 다음기회로 미루고
백률사가 있는 소금강산을 오른다.
청동은입사포류수금문정병.
정병에는 버드나무가 늘어진 물가에서 헤엄치는 새들과 배를 탄 사람 등 서정적인 풍경을 묘사한 ‘포류수금문’을 주로 새겼는데
중국이나 일본에는 없는 독특한 문양으로 고려시대에 널리 유행했다
수월 관음도(보물 제1204호)
靑銅銀入絲蒲柳水禽文淨甁 (국보 제92호)
고려시대 일반적인 정병의 형태이며, 0.5mm 굵기의 은사로 몸체 전면에 섬 위의 버드나무, 크고 작은 섬, 고기잡이 배, 낚시꾼, 오리
와 기러기 등을 아기자기하게 묘사하고 있다. 특히 주입구 뚜껑과 병목 윗부분에는 투각한 은판이 덮여 있는데, 원래는 금도금이 되어
있었다. 생동감 넘치는 무늬는 푸른 녹과 절묘한 조화를 이뤄 한층 아름답게 보인다.
정병.
정병은 깨끗하고 맑은물을 담는 물병으로 물을 넣는 주입구가 몸체에 물을 따르는 주출구가 병목뒤에 있는것을 특히 정병이라고
한다. 이러한 모양의 것을 북송의 서긍이 고려를 다녀간 후 지은"선화봉서 고려도경"에도 정병이라고 기록하고 있는것으로 보아 이미
오래전부터 사용 하던 용어라는것을 알수 있다.
원래 정병은 인도에서 수행하는 승려가 미실물을 담던 일상 였다.그런데 "청관음경"에는 관음보살이 버드나무 가지와 맑은 물로
병을 고친 이야기가 나온다. 맑은물을 담는 용기인 정병은 곧 관음보살의 상징이 되었으며 불교의 의식구나 공양구로도 활용 되었다.
우리가 흔히 아는 형태의 전병은 중국에서는 당대이후 많이 제작 되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관음 신앙의 유행과 더불어 통일신라
시대에 나타나기 시작하여 고려시대에 널리 유행 하였다.
靑磁陽刻柳蘆水禽文淨甁 (보물 제 344호)
이 정병은 국보 92호 물가풍경 무늬 정병靑銅銀入絲蒲柳水禽文淨甁을 재료를 바꿔 청자로 만든 것이다. 무늬 역시 음각선을 파고 은사
를 감입한 국보 92호 물가풍경 무늬 정병과 달리 양각으로 갈대밭에서 노니는 기러기 한 쌍과 버드나무 아래에서 쉬고 있는 원앙을 새겼
다.
거울.
관음보살이 새겨져 있다.
금동관음보살입상(국보 제 247호)
고려불화 수월 관음도(영인본)
1310년 제작 된 수월관음도는 '화엄경-입법계품'의 내용에 근거해 그려졌다. 대나무 숲과 바위산을 배경으로 걸터앉은 관음보살과
진실한 구도의 뜻을 품고 깨달음을 찾아 여행을 떠난 선재동자의 만남을 묘사하고 있다. 관음보살은 오른쪽 하단의 실제 아이 크기에
맞춰 그려진 선재동자에게 자애로운 눈길을 보내고 있다. 대부분의 '수월관음도'와는 반대로 화면 왼쪽에 관음보살을 배치한 특이한
구성을 하고 있다.
현재도 높이 4m 20㎝, 폭 2m 55㎝의 엄청난 크기지만, 수리과정에서 일부가 잘려나가 원형은 더 컸을 것으로 추정된다. 놀라운 사
실은 이 그림이 비단 한 장에 그려졌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고려불화가 비단 한 장에 그려졌지만, 이와 같은 거폭의 비단을 만들어 낸
고려시대 직조기술은 한국을 비롯해 중국및 일본 회화에서도 찾아볼 수가 없을 정도로 놀라운 것이다.
작품성 또한 뛰어나다. 은은하고 화려한 색채는 물론, 섬세하고 화려한 문양, 금니로 섬세하게 묘사한 투명한 베일과 장신구, 관음
보살의 배경이 되는 수목과 바위의 표현, 정병과 물가, 산호 등의 경관표현까지 치밀한 묘사력과 독창적이고 세련된 회화 기법이 동
원돼 가히 '고려회화의 정수'라 할 만하다.
고선사지 삼층석탑.
황복사지 삼층석탑.
소금강산 정상.
백률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