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27 산화.
한정이가 아주 먼길을 갔다.
하늘나라로...
울산대병원 장례식장에서 멀지않은 화장장에서
뜨거운 불길속으로 먼길을 떠났다.
한정아!
잘가거라.
이승에서 누리지못하던 것이 있었다면
저승에서라도 모든것 누리면서 잘지내야 된다.
극락왕생 하길 바란다.
한줌 재로 산화된 한정이가
제 다니던 학교를 잠시 들렀다가
영영 떠나버렸다.
돌아오는길 제정신이 아니어서
매제차를 앞세우고 겨우 운전을 한다.
녀석!
떠나려면
뭐라고 한마디라도 하고 떠나지
무엇이 너를 그지경까지 떼밀었는지
참으로 답답하기만 하구나.
<24일 기숙사 복귀후~25 사고전까지 있었던 암시들>
"모든것을 포기하면 편하겠지?" 친구들에게 한말.
"이만원을 친구에게 가지라고 했슴. 스마트폰을 친구에게 주려고 했슴.
"7층에서 뛰어내리면 시원하겠지" 일요일 기숙사 복귀한뒤 친구들에게 한말.
25일 새벽 01:30'경 한정이가 창을 바라보고 서있는모습을 잠에서 깨어났던 기숙사 아이가 보았슴.
불안해하면서 "자살은 이미 진지하게 생각했다" 마지막 친구와 헤어지기직전 한말.
"먼저가라 방정리후 가겠다" 등교하자고 하는 마지막 친구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