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09 불국사.
월요일 오전이 주중 가장 한가하다하여 그러려니 들른 불국사.
그러나 이미 사람들이 많다.
경내를 둘러보고 나서려는 상주에서 왔다는 성나영과 그친구를 만나게 된다. 거의 대부분 관광객들이 보지못하고 지나쳐지는 석조와 당간지
주를 안내하고 헤어져 대웅전 자하문에서 얼쩡거리다가 극락전에 들러 절하는 법도 배우고 차도 마시면서 절집사람이 되어간다.
그곳에서 함께 하던 경비담당직원과 헤어져 귀가를 하려던참인데 미모의 한여인이 다가온다. 연세 로즈웰 클리닉 총괄실장 천문주씨다.
경내를 둘러보았다는 그녀와 대웅전을 다시둘러보며 임진왜란에 의한 불국사의 아픈상처인 화마흔적을 함께 되짚어보기도 하고
2007년 돼지의 해에 새삼 알려지게 되어진 극락전 현판뒤의 복돼지도 보여주며 석가탑.다보탑.청운교.백운교.연화교.칠보교.신라시대 금동불
인 아미타불과 비로자나불. 그리고 근래 보물로 지정된 불국사 대석단.대웅전.석조등과 비로전옆 사리탑에 대해 개략적인 설명을 해주며
불국사 해설가아닌 해설가가 된다.
늦은 점심을 하기위해 그녀의 오픈카를 타고 도솔마을을 향해 시내로 달리다가
전에 몇번 이용했던 청국장 전문 식당 간판이 눈에 띄어 도중에 차를 돌리게 된다.
그냥 도솔마을로 갈껄...
사실은 오전 불국사 둘러보고 토함산 다녀오려던 계획이 덥다는 핑계로 꾀가 나 땡땡이를 쳤다.
이런 인연이 있으려고 그랬나?
성나영과 나영친구.
기도.
대웅전 석가모니불.
비로전.
연꽃위의 잠자리를 시샘하듯 날아온 또다른 잠자리.
연세 로즈엘 총괄실장 천문주씨.
수줍은듯 우수에 젖은 눈동자가 천상 여자인 천문주 실장.
그녀의 오픈카를 타고 꿈같은 데이트를 하게 된다.
식사를 함께 하면서도 오랜 친구?같다. 유복자란 이야기부터 가족이야기, 직장 이야기까지 줄줄줄줄 스스럼이 없다.
신상털기???
여행하는이들과의 동행.
추억을 담는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된다면
좋겠다.
순간 스치는 바람들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