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이야기가 나왔으니 드리는 말인데요.
나이가 40고개를 넘으면 세가지가 표가 납니다. 하나는 노안이 와서 책을 볼 때 눈이 침침해진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머리에 흰머리가 부쩍 많아진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세번째가 바로 입니다. 잇몸이 약해져서 이가 뜨고 흔들리게 됩니다. 대개는 치주염이란 형태로 이가 망가지기 시작합니다.
치과를 가면 대개는 뽑아서 버려야 될 이가 몇갠가 세어줍니다. 한번 버리면 영원히 되찾을 수 없는 것을 말입니다.
이럴 경우 발치를 하기 전에 한번만 더 노력을 하세요. 무슨 노력이냐? 양치질입니다. 어떻게 해야 하느냐. 하루 세번 밥먹고 나서 15분씩 해야 합니다. 양치질 15분은 꽤 긴 시간입니다. 그러나 책을 보면서라도 해야 합니다. 우리가 흔히 양치질을 아주 열심히 하는 경우에도 실제로는 치솔이 닿지 않고 끝나는 이들이 있습니다. 그런 것이 없도록 하나하나 이를 세면서 꼼꼼하고 철저하게 치솔질을 해줘야 합니다. 잇몸의 안쪽 바깥쪽 전부다 원을 그리듯이 문질러서 최소한 15분은 채우고 끝내야 합니다. 이런 치솔질을 보름만 해주면 치주염은 몰라보게 좋아집니다. 잇몸에서 피가 안나고 빠질듯이 흔들리던 이가 단단해진 잇몸에 다시 물립니다.
한번 주저앉은 치주는 다시 회복되지 않습니다만 아주 심각한 치주의 손상이 아니라면 남아있는 잇몸만 가지고도 환갑까지는 꺼뜬히 버틸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고생하시는 벗님들은 양치질하러 욕실에 들어갈 때 시계를 가지고 들어가세요. 무조건 15분을 채우세요. 그러면 버릴 이를 건지게 됩니다. 양치질을 낙으로 삼고 치솔질을 취미생활이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치약은 무엇을 쓰건 중요하지 않습니다. 단 소금은 별로 좋지 않습니다. 죽염도 마찬가지고요. 그냥 시중에 파는 치약 아무거나 쓰도 됩니다.
다시 이가 건강하고 튼튼해진 후에 꼭 고마움을 표하시겠다면 말리지는 않습니다.


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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