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사연(대전의 김정인 님 글)

 

 

 

80을 앞둔 할아버지 한분이

꽃을 사러 오셨습니다

늘 손님이 꽃사러 오시면 포장하기전에

어디에 쓰실건지를 꼭 물어보는저는

그 할어버지께도 "어디에 쓰실건가요? " 하고 여쭈었더니

박근혜씨가 대전에 오는데

그분 께 드릴거라더군요

"너무 오래되서 날 알아보지 못하겠지만

그래도 난 성의 를 보이구 싶어서 그런다우" 하시면서

할아버지께선

광주포병학교 시절 에  박대통령 보좌관이셨답니다

박근혜님은 초등학생이셨구요

 

박대통령께선 할아버지가

똑똑한 부하라서 곁에두고 싶지만

서울에가서 야간대학이라도 다니면서 공부하라고

광주에서 서울로 발령을 내주셨구

그 할아버지는 서울에서 야간대학에 들어가 공부를 더 할수 있었고

바쁜나날을 보내다가

10.26사태가 일어나고

이후로 혼자 쓸쓸한날이면 동작동국립묘지를 찾아가 많이 울었노라며

이하 생략...

 

말씀하시는 동안 포장을 다 끝낸저는

카드한장을 내밀면서

 "뭐라고 써드릴까요? "하였더니

"아무것도 쓰지말라"

내가 이나이에 무슨 도움이라도 받으려구 꽃들고 나타나는게 아니다

그냥 마음을 전하고 싶을뿐이다..

또한 이꽃이 그분께 전달될지도 안될지도 모르는 일이다

다만

그분이 연설하는 집회장소에 가는길이

맨손으로 가는것보다는 꽃을안고 가면서

젊은시절 박대통령께 받은 은혜

육영수 여사께서 베풀어주신 사랑에 감사할뿐이다!

 

 

사랑하는 사람한테 청혼하러 가는 핑크빛 꽃다발도 아니고

결혼기념일이라고 부인한테 주려는 젊은신랑의 꽃다발도 아닌

옛상사에 대한 그리움으로 꽃다발을 준비해서 안고 돌아서는

80세 노신사의 뒷모습을 보면서

나는 잠시 여기가 미국인가 착각할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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