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28  괴산 느티울.

 

이른 아침부터 비가 그칠줄 모르고 내린다.

선규 생일상을 함께 하고는...

일어서야 하는데 장대비가 내리니 나서지지가 않는다.

 

하릴없이 비구경 하다가 조금 가늘어지는듯 하여 시동을 건다.

아이들과 앞.뒤로 진천까지 나와서 아이들은 청주로 우리는 괴산으로 향한다.

 

증평에서 점심(친구들 불러내서)을 할까 하다가 별로 내켜하지않는 옆지기도 있고 하여 가는대로 가다가

먹고싶을때 먹기로 하는데 고작 괴산에서 먹게 된다. 괴산에서 연풍으로 십여분 거리의 괴강 다리 주변 식

당가에 있는 맨 가장자리 집이다. 이름하여 느티울.

 

이곳 괴강은 어린시절 기끔 놀러와서는 물고기를 잡아 회로 먹고 하던 곳이었다.

그시절 친구하고 식사라도 같이 할까 싶어 전화를 해보니 부인이라고 하면서 "누구세요. 점심먹고 나갔는데

요...누구시라고 전해드릴까요?" 말끝나기 무섭게 수수화기를 내려놓는다.

맘씨좋은 이친구 술친구들이 많다고 듣긴 들었던 터인지라 그부인이 이해가 되긴하다.

 

괴산하면 올갱이국,올갱이국 하면 괴산이다.

고향 들를때 가끔 들르던곳이 있긴 하지만 이곳에서도 올갱이국을 주문 한다.

 

반찬이 여러가지 많은것은 아니지만 정갈한것이 깔끔하다. 입에도 맛고...

주변 텃밭에서 직접 가꾼 호박.가지등 채소로 만든 반찬이라고 한다.

 

여행하면서 이렇듯 입에 맛는 식사를 하기란 쉽지가 않은데 시장기가 있는것도 아닌데도

맛나게 점심식사를 한다. 배가 부르니 세상 부러울것 없어야 하는디...

 

그렇지가 못한것이 포도 다터지는것만 같다.

농사짓는 사돈을 하니 걱정아닌 걱정이 하나 더는다. 비는 언제 그치려나?

 

 

 

산지 직송 인터넷 판매를 담당하고있는  딸아이.

 

수세미 꽃.

 

느티울 올갱이국 점심식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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