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28  카페 크라우츠 지난글 모음을 보다가 ...

 

닉네임보다도 더 고우신 고와 김선희님.

음담패설하고는 영 매치가 되지 않을것 같은 고와님의

고스톱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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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난생처음 음담패설을 좀 해 보려구 해요...
그러니 여기에 처음 올리게 됐군요. 괜찮을지....
주인님이 지우실까봐서가 아니라 첫작품이... 말예요..
지금부터 쓸 참이긴 한데――어디다 옮기시진 마세요.
엄청난 망신과 푼수없는 인간으로 매도당하시는 건
내 알배 아니지만, 이 고와로부터 저작권 위반으로
사이버세계에서 왕따 당하는 수모를 각오하셔야 할겝니다.  
그러니 어디다 옮기시진 마세요.
그럼 슬슬 시작해 볼랍니다. 순도를 아주 낮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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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엔 요구르트 아줌마가 매일 아침이면 와요.
근데 보디가드로 아들을 데리고 함께 다녀요.
그래서 내가 꼬마녀석더러
"야, 임마! 넌 유치원에도 안 가냐?"그랬죠.
"에미 치마폭만 잡고 댕기믄 부라리 떨러져 임마!"
내 말에 쇼크를 먹었겠지... 했는데...
그 이튿날도 봉께 또 따라다니더라구요.
"요 새끼! 부라리 좀 보자, 떨어졌는지∼^^"
그랬더니 녀석이 날더러 이러는 거예요.
"고와 아줌만 오리궁뎅이∼"
그러더군요. 조그만 놈이 그래도 사내라고
여자 보긴 제대로 보더라구요.
나는 너무 화가 나서 제 엄마가 윗층으로
요구르트를 배달하러 올라간 새 요구르트병으로
녀석의 머리를 톡톡 쳤어요.. 녀석이 울지도 않았는데
요구르트 병이 깨어졌더라구요.
그래서 먹지않고 목욕탕에 갈 때 가지고 갔죠.
내 얼굴은 피지의 분비가 많아서 먼지가 묻거나 외기로
산화하여 얼굴색깔이 자주 거무스름하거든요.
이럴 때에는 마사지크림으로 마사지를 한 다음 다시
요구르트를 사용하여 가볍게 마사지를 합니다.
산성인 요구르트가 산화한 피부의 더러움을 깨끗이
제거해주더라구요. 햇볕에 탄 피부에는
찬 우유로 대응을 하고요... 어머,
이야기가 엉뚱한 데로 빠지고 있네요.. 좀 전에
이야길 어디까지 했더라... 제가 원래 그렇답니다.
그렇지, "오리궁뎅이!"
다음날부터 녀석이 나만 보면 어리궁뎅이라고 하는 거예요.
그것도 동네방네 떠나가라 큰 소리로...
매일 아침 "고와아짐 오리궁뎅이!"라고 하데요.
일주일 정도 참았죠. 무대응이 상책이다, 머 그런 심정으로..
근데, 어제 아침엔 제 어머니도 도저히 안되겠다 싶었는지
"너 저 오리궁데이 아줌더러 오리궁뎅이라고 한번만 더 하면
너도 오리궁뎅이가 되도록 맞을 줄 알어!" 그러더군요...
또 참았죠...
근데 오늘 아침엔 이 녀석이 나를 보자 싱긋이 웃으며
"고와 아줌마?" 그러는 거예요...
"왜?"
"알지?"
"뭘?"
"오리 거시기∼"

얼라리 꼴라리... 걔네 집엔 허구헌날 고스톱을 치는
노인부부가 산대요. 4명이 광팔고 치는 고스톱을 노인들께서
어찌나 좋아하시는지 노부모님을 극진히 모시고 사는
요구르트 아짐 부부가
효도차원에서 부모님과 매일 밤 광팔기 고스톱을 친대요, 글쎄...
어린 손자 녀석도 어른들 어깨너머로 고스톱을 배웠대요.
근데, 판만 벌어지면 꼭 제 어머니 편만 들곤 하더래요.

"엄마, 똥 먹어 똥…."
"엄마, 그냥 죽어!"
"아빠 쌌다!"
듣다못한 할머니가 손자를 타일렀대요.
"얘야, 어른에겐 존대말을 써야한단다."
근데 잠시 후― 손자녀석이 공손하게 말하기를

"할머님, 인분 드시죠."
"할아번님, 그만 작고하시지요."
"아버님. 사정하셨습니다!"
"엄마, 아빠가 싼 거 빨랑 먹고 계속 고해!"

순도가 너무 높아져 가려구 해서리 그만 쓸게요..
주인장니임...기왕 쓴 거니 낼 지울게요...
아 싸움 어른 싸움 맹길어서리 낼 좀 싸우고 와서리...고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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