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눈물의 2위…어디서 틀어졌나
데일리안 | 입력 2011.04.30 23:38 | 수정 2011.04.30 23:58
[데일리안 김태훈 기자]
순항하던 '여제의 귀환길'에서 예상치 못한 반전이 일어났다.
돌아온 '피겨퀸' 김연아(21·고려대)의 즉위식을 기다리던 팬들은 채점 결과가 발표되자 순간 입을 다물지 못했다. 경기장을 메운 관중들도 의외로 낮게 나온 점수에 아쉬움을 표했다. 결국, 시상대에 오른 '대인배' 김연아도 눈물을 쏟고 말았다.
검은색 바탕에 산수화가 그려진 새 의상을 입고 21번째로 등장한 김연아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메가 스포르트 아레나서 열린 '2011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28.59점을 기록, 총점 194.50점으로 정상의 자리에 서지 못했다.
쇼트 프로그램에 이어 프리 스케이팅에서도 환상적인 연기를 펼쳤지만 트리플 플립 점프를 놓친 데다 가산점을 많이 챙기지 못한 것이 패인이었다.
대회 우승은 프리스케이팅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 일본의 안도 미키가 130.21점을 받아 총점 195.79점으로 최종 우승을 확정지었다. 안도는 전날 열린 쇼트프로그램서 김연아에 0.33점 뒤졌지만, 프리스케이팅서 역전하며 총점에서 1.29점 앞서 1위에 등극했다.
2009년 로스엔젤레스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2년 만에 정상 등극을 노리던 김연아는 예상치 못한 프리 스케이팅서의 부진으로 즉위식을 치르지 못했다.
전통 민요인 아리랑의 선율에 맞춰 천천히 연기를 시작한 김연아는 첫 번째 점프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을 깔끔하게 성공시키면서 좋은 출발을 알렸다.
그러나 쇼트 프로그램에서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실수를 범했던 김연아는 이날 벌어진 프리스케이팅서도 고난이도 점프를 완벽히 소화하지 못했다.
김연아는 첫 번째 연기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는 성공시켰지만, 트리플 살코-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뒤에 트리플 플립을 시도하려다 타이밍을 놓쳤다. 트리플 살코에 이은 더블 토룹 콤비네이션 점프 과정에서 토룹 점프가 싱글로 처리된 것. 기본 점수 5.60점이 4.60점으로 줄어들었고 동시에 가산점도 하나도 받지 못했다.
실수에 대한 부담 탓인지 김연아는 트리플 플립 점프마저 싱글로 처리했다. 트리플 플립은 기본 점수만 5.30점에 달하는 것이지만 싱글로 하면서 4.8점이 깎였고 역시 가산점도 없었다. 두 번의 점프에서 최소 6점이 깎였고 이것이 역전을 허용한 계기가 됐다.
반면, 안도는 더블 악셀과 더블 토룹 컴비네이션 점프에서만 가산점이 다소 깎였을 뿐 나머지 점프는 무난하게 소화하며 가산점을 9점 넘게 챙겼다.
김연아도 경기 후 인터뷰에서 "트리플 살코-더블 토룹에서 토룹을 실수하니 다리가 후들거렸다. 그 영향인지 트리플 플립도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레이백 스핀과 더블 악셀-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는 무난하게 소화한 김연아는 직선 스텝 시퀀스에 이어 아리랑 선율에 맞춰 특기인 스파이럴까지 깔끔하게 이어갔다. 무척이나 화려했다. 그래서 더욱 아쉬움이 남는 김연아의 '오마주 투 코리아'다.[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 프리 스케이팅에서도 환상적인 연기를 펼쳤지만 트리플 플립 점프를 놓친 데다 가산점을 많이 챙기지 못한 것이 패인이었다. ⓒ 연합뉴스 |
돌아온 '피겨퀸' 김연아(21·고려대)의 즉위식을 기다리던 팬들은 채점 결과가 발표되자 순간 입을 다물지 못했다. 경기장을 메운 관중들도 의외로 낮게 나온 점수에 아쉬움을 표했다. 결국, 시상대에 오른 '대인배' 김연아도 눈물을 쏟고 말았다.
검은색 바탕에 산수화가 그려진 새 의상을 입고 21번째로 등장한 김연아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메가 스포르트 아레나서 열린 '2011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28.59점을 기록, 총점 194.50점으로 정상의 자리에 서지 못했다.
쇼트 프로그램에 이어 프리 스케이팅에서도 환상적인 연기를 펼쳤지만 트리플 플립 점프를 놓친 데다 가산점을 많이 챙기지 못한 것이 패인이었다.
대회 우승은 프리스케이팅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 일본의 안도 미키가 130.21점을 받아 총점 195.79점으로 최종 우승을 확정지었다. 안도는 전날 열린 쇼트프로그램서 김연아에 0.33점 뒤졌지만, 프리스케이팅서 역전하며 총점에서 1.29점 앞서 1위에 등극했다.
2009년 로스엔젤레스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2년 만에 정상 등극을 노리던 김연아는 예상치 못한 프리 스케이팅서의 부진으로 즉위식을 치르지 못했다.
전통 민요인 아리랑의 선율에 맞춰 천천히 연기를 시작한 김연아는 첫 번째 점프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을 깔끔하게 성공시키면서 좋은 출발을 알렸다.
그러나 쇼트 프로그램에서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실수를 범했던 김연아는 이날 벌어진 프리스케이팅서도 고난이도 점프를 완벽히 소화하지 못했다.
김연아는 첫 번째 연기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는 성공시켰지만, 트리플 살코-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뒤에 트리플 플립을 시도하려다 타이밍을 놓쳤다. 트리플 살코에 이은 더블 토룹 콤비네이션 점프 과정에서 토룹 점프가 싱글로 처리된 것. 기본 점수 5.60점이 4.60점으로 줄어들었고 동시에 가산점도 하나도 받지 못했다.
실수에 대한 부담 탓인지 김연아는 트리플 플립 점프마저 싱글로 처리했다. 트리플 플립은 기본 점수만 5.30점에 달하는 것이지만 싱글로 하면서 4.8점이 깎였고 역시 가산점도 없었다. 두 번의 점프에서 최소 6점이 깎였고 이것이 역전을 허용한 계기가 됐다.
반면, 안도는 더블 악셀과 더블 토룹 컴비네이션 점프에서만 가산점이 다소 깎였을 뿐 나머지 점프는 무난하게 소화하며 가산점을 9점 넘게 챙겼다.
김연아도 경기 후 인터뷰에서 "트리플 살코-더블 토룹에서 토룹을 실수하니 다리가 후들거렸다. 그 영향인지 트리플 플립도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레이백 스핀과 더블 악셀-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는 무난하게 소화한 김연아는 직선 스텝 시퀀스에 이어 아리랑 선율에 맞춰 특기인 스파이럴까지 깔끔하게 이어갔다. 무척이나 화려했다. 그래서 더욱 아쉬움이 남는 김연아의 '오마주 투 코리아'다.[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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