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07  영천 호국원.경주 박물관.

 

아버님 돌아가신지 한달이 다되었다.

부슬부슬 하늘도 슬픈날에 영천 호국원으로 아버님을 뵈러 갔다.

 

병원에를 그렇게도 가시길 거부하셨는데

병원가면 집에 돌아오시지 못할거란것을 아시면서도

어쩔수없이 병원에 의탁해 계시다가 그렇게

하늘나라로 가셨다.

 

겨우 진통제만 사다 나르며 잘챙겨드시라고 잘챙겨 드셨냐고 한것밖에 없다.

전화로 또는 만나뵈면서 어떻시냐고 하면 괜찮다고만 하시던 아버님.

 

고통속에서 고생고생 하시다가

통증완화 마약주사로 고생을 좀 덜하시는가 싶었는데

몇날몇일을 잠만 주무시다가 그냥 가셨다.

 

보고싶어도 볼수없는 아버지.

아버지 앞에 하릴없이 앉아있다가 

길을 나서는데 빗방울이 굵어진다.

 

 

영천 호국원.

 

아버지.

 

아버님이 영면하고 계신 천당.

 

하늘도 울고...

 

 

경주박물관.

- 안압지관.

임해전지 목선.

 

안압지관 유물들...

 

 

 

 

 

 

 

 

- 야외전시장.

 

 

 

 

 

 

 

 

 

- 미술관.특별관

 

 

 

 

 

 

 

 

다시 태어나서 첨으로 가보는 경주 박물관.

오랜만?에 보는 입구 매표소 여직원, 아는지 모르는지 반갑게 맞아준다.

 

비내리는 박물관 야외전시장.

생뚱한 시멘트 구조물 종각속에 멀쩡하니 박제가 되어버린 성덕대왕신종모습이 측은하다.

수몰된 고선사를 떠나 박물관 외진한켠에 더부살이 삼층석탑도 함초롬하다.

 

신라인들이 심어놓은 꽃들이 피어있는 꽃밭에도 비는 내린다.

 

 

안압지관을 들렀다. 없다.

미술관을 들렀다. 안보인다.

 

윤흰 어데 있노?

아저씬 미술관이다. SOS

 

빗길에 오셨어요!?

난 특별관입니다.

 

특별관은 어디냐?

미술관 오른쪽 건물이요.

 

터벅터벅 특별관 계단앞에 다다라 위를 쳐다보니

생긋이 웃고있다.

 

윤희야!!

아저씨!!!

 

오랜만에 박물관 특별관 데이트를 한다.

 

아저씨 (생전모습)그대로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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