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16 무척 더운날에...
산을 오른다.
함월산.
어제는
일도 없었으면서
종일 구들장과 뒹굴뒹굴 했더니만
그모습이 보기 싫었던지
오늘은 옆지기가 먼저 서둔다.
이더운날에...
말수가 쑥 들어갔는가 싶더니
입이 쑤욱 나와있다.
이해도 되는것이
시작부터 땀이 비오듯 한다.
이럴땐 그저 말없이 조금은 앞서서
보일듯 말듯 걷는것이 상책이다.
그렇게 얼마간을 걸었나?
이양반 입이 조금은 들어간것 같다.
???
버섯을 땃다며 내미는데
손바닥 크기의 색깔도 예쁜 영지다.
세수방으로의 오름길을 얼추 올라
운토(운제산 .토함산)종주 능선을 걷고있으니 간간히 바람이 시원하기도 하고
멀리 토함산.황룡사.오리온목장.삼거리봉.도통골등 조망도 좋다.
함월산을 올랐다가 도통골로 내려서는길에
지난번 채취하고 남은 더덕 이삭도 몇뿌리 건지고
도통골에서 다슬기 잡는 솔솔한 재미 때문인가?
언제 들어갔는지 들어가버린 지기의 입가에 미소가 잔잔하다.
수고 혀쑤...
신랑 운동 시킨다꼬...
도통골의 아침.
용연폭포.
산도라지.
세수방의 삶의 흔적.
함월산.
도통골의 다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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