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 22 운문산 상운암.
지난번 흐린 날씨 관계로 보지 못했었던 무지개 폭포로
무지개를 보러 가는데...
비가 오겠다는 기상예보와는 판이하게
날씨가 맑다.
가는길에
정든한우리 회원님들 안내해드리는것도 좋을것 같아
연락을 해보니 이미 다른 계획(다슬기 잡으러)이 되어있다고 한다.
산내면소재지를 지날때만도 그좋던 날씨가
석남터널을 넘으면서 흐려지기시작한다.
고헌산. 가지산. 신불산. 운문산등 정상부 봉우리들은 운무속에 숨어
모습을 드러내려를 않는다.
햇살이 있어야 무지개를 볼수 있는데...
운문산으로 향한다. 운문산을 다녀오는 시간에
흐렸던 날씨가 맑이질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기대를 하면서
얼마간 오르다보니 부산에서 왔다는 산님들을 만나게 된다.
범봉을 오르는 중이라고 하는데 얼음굴 이야기를 하니 아는사람도 다녀온 사람도 없다.
안내를 해드릴테니 함 들러보시겠냐고 하니 그러겠다고 하여
정든한우리님들 대신으로 부산 산님들 안내를 한다.
그렇게 얼음굴을 들렀다가 그곳에서 헤어지는데 11:50분이다.
곧바로 올랐으면 운문산에 있을시간인데...
급할것도 급할이유도 없는데 시계를 보게 된다.
언제나 시계.카메라등 소품없이 산속에서 그저 산이고 싶은 생각은 많지만
잘 되어지지는 않는다.
운문산을 올랐는데 날씨가 영 꾸무리 하다.
무지개도 글른것 같고 범봉으로 억산으로 사자봉으로 문바위.수리봉으로 한바퀴 돌아???
그래도 모를일이니 일단은 석골사로 하산을 한다.
오늘 목표는 무지개 폭포 무지개였으므로...
내려오는길에 상운암엘 들리니 너무나 조용하다.
지난번에는 보살님들이 여닐곱명 암자 가득하더만...
왠지 쓸쓸하고 허전한것만 같아 스님과 같이 식사라도 할까싶은데
아침식사를 늦게 해서 생각이 없다시며 식사를 하라고 하신다.
실은 꼬르륵이라 식사를 하고자 했던것은 아니어서 절마당 한켠에 쉬고있는데 굵은 빗방울이
후드득 거리는 바람에 주방으로 들어가게 되고 식사를 하게 된다.
식사를 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도 나눈다.
암자에 다녀가는 불자들 이야기. 어제 운문사 비구니 스님들 다녀간 이야기.
절에 들러 부산들 떠는 산꾼아닌 산꾼들 이야기등등 시간가는줄을 모른다.
나섰다가 다시 들어가
차대접까지 받고서야 상운암을 뒤로한다.
두어번 후두득 거리던 비가
선녀폭포 갈림길도 못내려왔는데 주룩주룩 내리기 시작한다.
무지개 폭포는 아예 생각할수도 없고
후줄근허니 석골사에 도착을 하니
무지막지 쏟아붓는데
국지성 폭우.게릴라성 폭우를 실감을 한다.
운전석에 앉아있자니
전면 차창에 흘러내리는 빗물이 폭포다.
윈도 브러쉬도 무용지물
잠시 피해야겠다고 하는 맘과는 다르게
보이지도 않는 전방을 향해 차는 움직이고 있다.
미련한짓은 않아야 하는디...
또 하고야 만다.
비로암 폭포.
찬바람이 나오는 얼음굴 내부를 신기한듯 내려다 보고있는 부산에서 오신 산님들.
라이타 불을 켜가며 굴내부로 들어간 부산팀의 한분.
동의보감을 쓴 허준의 전설이 전해지는 이굴 내부에는 10여명이 비박가능할 정도로 넓고 허준이 시체(스승 유의태)를 놓고 해부했을 것
이라고 추정되는 평평한 대(臺)도 보인다. 지금까지 시체를 해부했던곳으로 알려져 있는 남명리 얼음골은 너덜 틈새로 냉기가 나올뿐 사
람이 들어갈만한 공간이 없기때문에 여러 정황으로 볼때 이곳일 가능성이 더 크다.
굴안에서 바라보이는 입구.
부산팀원들이 굴내부를 들여다 보고있다.
얼음굴 조금위의 전망대에서 조망되는 억산.
수리봉. 문바위. 사자봉도 조망되어지고...
운문산.
정상. 멀리는 가지산.
상운암.
태양전지.
식사를 마치고...
상운암 주방.
뽕잎차.
스님이 직접 끓여서 내어놓으시는데 그래서 그런가?
향이 넘좋다.
싸들고 놀러?오는 사람들때문에 상운암이 몸살을 앓는다고...
비를 잠시 피하다가...
정구지 바위에서의 조망.
멀리는 수리봉.
치마바위.
석골사.
석골사 흰둥이.
소호고개.
비가 많이 멎었다.
이궁!! 모델노릇 한번도 못했네... 카메라맨이 없어서리
운문산에서 한사람도 만나지 못한것 또한 첨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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