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7 학심이골.
이른시간데...
출입 통제소(운문사)에 통제요원이 근무를 서고있다.
- 어디가십니까?
사리암에좀 갑니다.
- ?!!!? 등산은 안됩니다.
예!
사리암 주차장에서 운문골(큰골)로의 진입로에는 커다란 출입금지 현수막이 두개씩이나 설치되어져 있지만 통제요원이
있는것도 아니라서 출입에 별다른 장애는 없다. 그런데 갈수가 없다. 조금전 약속 때문이다.
사리암으로 오르고 있는 불자들 행렬에 일원이 되어 불자아닌 불자가 된다.
저녁에 무박으로 설악산도 가야하고 하니까 사리암을 들렀다가 운문사.청신암.내원암으로 해서 지룡산이나 올랐다가 내려
오는것으로 계획을 변경 하는것이 좋을듯 싶기도 하다.
생각은 그렇게 했지만 사리암 주차장에 되내려 와서는 못내 아쉬어서 등산로 들머리에서 서성이는데 등산차림의 한사람이
긴자루의 괭이를 하나 들고서는 운문천을 건너는것이 아닌가? 나도 모르게 그를 따라 건너고 있다.
들어서고 나니까 양심에 가책이 되어 되돌아 서려고 하는데 괜찮다며 같이 가자고 한다.부산에서 왔는데 자주 온다고 하며
버섯 채취를 할것이라고 한다. 합수머리까지 같이 오르다가 헤어져서 바쁜 걸음이 시작이 된다.
사리암에 들렀었던 시간을 만회하려고 급하게 서둔것이 학심이골 초입에서부터 알바를 하게 한다. 오르다 보니 배넘이재
방향이다. 학소대에서 북릉길을 찾느라 또 많은 시간을 알바를 하는데 길이 없다. 길도 못찾고 시간도 많이 지체 되고해서
그냥 돌아설까하다가 조릿대가 빼곡한 숲을 헤치며 사면을 곧바로 치고 오른다. 학소대 상류쪽 계곡에서부터 북릉 능선길
올라서기까지 계속해서 조릿대 숲이다. 능선길에서 가지산 방향으로 조금 오르다가 다른 일행들을 만나는데 바지가 찢어졌
다고 해서 아래를 보니 바지 무릎부위가 "ㄱ"자로 꽤많이 찢어져 있는데 계속 해서 산행하기가 어려울것 같다는 생각을 하
면서도 오르고 있다.
북릉정상 조금아래에서 하산중인 또다른 일행들에게 옷핀을 하나 얻어 아쉬운대로 임시조치를 하고는 북릉정상(1140m)을
올라서는데 가지산이 모습을 감추고 있다. 무척이나 세찬 바람이 안개를 퍼나르는데 "흐린후 한때 비" 라고 한 기상예보가
맞는것 같다.
북릉정상에서 가지산으로의 미련은 버리고 서북릉 길을 찾는데 또 상당한 시간만 허비를 하고는 북릉길로 되내려 선다.
알면서도 속아준 통제요원이
한편으론 고맙고 한편으론 미안타.
사리암.
생과 사.
사리암에서 건너다보이는 가지산 북릉(중간능선) 멀리는 운문산.억산.
사리암 곤도라.
사리암 주차장에서 학심이골.심심골로의 차단 현수막.
운문골.
학심이골의 쌍폭.
무명폭.
비룡폭포.
일명 층층폭포라고도 한다.
학소대.
학소대(沼)
학소대 상류 계곡.
이곳에서 오른편 사면을 타고 조릿대 숲을 헤치며 오른다.
무슨 버섯인지도 모르고 그냥 �왔는데 느타리 버섯이라고 한다.
북릉에서 심심골.학심이골 합수지점으로 내려서는 암릉.
운문산이 모습을 감추고 있다.
가지산 북릉 정상.
표지석이 밑으로 내려와 앉아있다.
가지산도 모습을 감추고...
합수지점.
심심이골.
사리암 주차장.
사리암에서 운문사로 내려가는길.
운문사를 들어서면서...
만세루.
처진 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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