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3  관악산(한서 송년산행)

 

 서울대 정문 출발(12:40')

→ #1.2 광장.철쭉동산 계곡.장군봉(13:30')

→ 장군봉 능선.깃대봉.삼성산(14:10')

→ 무너미능선.무너미고개(14:30')

→ 학바위능선.깃대봉.KBS 송신소.기상관측소.관악산.연주대(15:35~55')

→ 자운암능선.깃대봉.자운암(16:25')

→ 신공학관.서울대 정문 착(17:00')

 

 

배낭을 아예 차에 두고는 빡신 산행좀 했다.

무너미능선하고 학바위 능선하고 자운암 능선은 아기자기한 암릉으로

생각보다 시간이 걸리는 등로였다.

 

 

출발(12:40')

 

관악산 생태못.

 

 

 

 

 

 

 

삼성산 정상.

K.T 송신탑등 시설물이 설치되어져 있어 철구조물 옥상이 정상을 대신한다.

 

 

무너미고개.

 

 

학바위능선으로 올라서면서 바라보이는 관악산 KBS 송신소.

 

 

 

 

 

뒤는 관악 기상관측소와 연주대. 

 

 

 

 

정상.

 

연주대에서 되돌아 보이는 기상관측소.

 

연주암.

 

 

관악산 삼각점.

 

 

기상관측소.

 

 

 

하산길에 되돌아 보이는 관악산.

 

 

하산길에 내려다 보이는 서울대.

 

 

 

서울대 정문(17:00')

 

- 포도 증류주 -

 

한서 산행 동행때면 의례 챙기게 되는 포도 증류주.

 

처음이지만 처음같지 않다며 가슴 콩닥이게 하던 만남 이후로

한번도 거르지 않았었는데

 

오늘은

넣을까 말까를 얼마간 고민하다가 만다.

  

오전엔 비 오후 그침 기상예보.

촉촉하고 상큼한 관악을 그리면서 한서의 관악산행 버스에 오른다.

 

오랜만에 만나는 반가운 이들도 많고.

두리번 거려 보지만 보여지지 않는이도 있다.

 

안넣길 잘했다.

 

 

- 서울대 동기동창들 -

 

장장 5시간여의 달리는 노래방 향연이 마쳐질 즈음 

목적지 서울대 입구에 도착 되었는데

 

등로를 찾는다고 버스가 서울대를 들어갔다가 나오는 바람에

산행 일원 32명은 졸지에 서울대 동기동창들이 되었다.

 

 

- 산행 -

 

삼성산까지 다녀올 요량으로

배낭은 버스에 두고 내린다.

 

그러는것이 아닌데 하면서도 그렇게 하고 있다.

산에 대한 겸손 부족 때문이다.

 

안갯속에 모습도 보여주질 않고 있는 삼성산.관악산을 향해 출발을 하는데

검은 하늘이 영 양보할 낌새가 아니다. 

 

장군봉으로 올라서 몇해전 철도경영연수원(의왕)에서 기관사 과정 교육 받을때

올라봤었던 삼성산을 지나 무너미고개를 내려섰다가 학바위 능선을 오르는데

물기가 있는 암릉길이다보니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지체가 된다.

 

정상에서 만나질수 있을것같던 일행들이 아무도 없는데

어쩐일인지 여타 산꾼들도 하나 보이지 않는다.

 

서성이고 있는데 철망너머의 기상관측소 부속건물에 직원이 눈에 띈다. 

사진을 부탁하니 철망밖으로 나올수가 없다고 하며 철망안에서 카메라 앵글을 잡는다.

그래서 정상 사진은 영 아니올씨다가 되어버렸다.

 

17시까지 하산시간을 맞추려면 여유가 없다.

부지런히 자운암능선을 타고 내려서는데 이길역시 만만찮은 길이다.

 

자운암을 지나 서울대에 내려서니 신공학관이다.

구내 매점에 들러 우유 하나를 사서 마시고 나니 없던 여유가 생겼다.

하산시간보다 30'이른 16:30'.

 

 

- CAMPUS TOUR -

 

한학생에게 도보로 정문까지의 시간을 물어보니 20'정도 거리라고 하며

아무 시내버스나 타시면 정문으로 갈수가 있다고 한다.

 

구내 지리도 설고 아스팔트 포장길 걷기가 꾀도 나고 하여 학생이 일러준대로

시내버스를 타는것 까지는 좋았는데...

그런데 이버스 ○○○관. ◇◇◇원. △△△소. ◎◎◎대학등등 구내운행만 한다.

 

아자씨! 이버스 시내버스 맞습니까???

네!!

 

꼭 셔틀버스 같아서요?

구내 학생들 편의때문이지요.

 

어디를 가시는데요?

정문이요.

 

차를 바꾸어 타셔야 됩니다.

네!! 이차는 정문으로 나가는차가 아닌가요?

 

진작에 물어보고 타시지 않구요?

학생이 아무버스나 타면 된다고 했는데요.

 

이런...

계획에도 없는 CAMPUS TOUR까지나 하고는

 

어딘지도 모를 정류소에 내려서는데

꼬옥 부둥켜안고 서있는 남녀 학생이 있다.

 

학생!!

서로 떨어지면서 바라보는 아이들의 모습이 자연스럽다.

 

정문나가는 버스 있나?

네! 저희도 기다리고 있는데 같은버스 타시면 됩니다.

 

 

- 약속 -

 

옆에 서서 뻘쭘히 버스 기다리다가 보니

하산시간내에 도착이 불가할것 같다.

 

여기서 정문까지는 얼마나 되지?

네. 십여분정도 걸립니다.

 

그래...

뛰어가면?

 

^^ ^^ ^^  ???

 

아이들을 뒤로 하고는 정문을 향해 내쳐 달린다.

등산복 차림을 하고는...

 

걸어서 20'거리를 차타고 또 뛰어서30' ???

 

서울대 정문을 나서면서

가까스로 하산시간을 맞추게 된다.

 

약속이라는것이 뭔지!!??

 

하산주를 거푸 몇잔 한다. 달다.

수제비를 3그릇이나 먹는다. 아침 시래기국도 두그릇 먹었었는데...

풀잎님이 장만해온 김치가 넘 맛있어서이다.

 

 

- 궁상 -

  

사람들은 신명이 나면 왜 흔들까? 그리고 뛸까?

노래를 하면 신명이 나는것일까???

신명이 나서 노래를 하는것일까???

 

열시간 가까이를 흔들고 뛰고하는 저 힘은

도대체 어떻게 설명할수가 있을까?

 

달리는 월드 캬바레 열광의 도가니속 한켠에서 

 

참으로 엉뚱한 궁상을 하며 꾸벅이고 있는데

아니!!!

향적봉 선녀가 ...

 

 

언제 나타났는지                               

발가스레 수줍은 미소를 짓고있다.

.

.

.

 

처음 모습으로...

 

 

' > - 다녀온 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산성(오봉산)  (0) 2009.12.29
오봉산(경주 건천)  (0) 2009.12.14
상팔담(강릉 연곡)  (0) 2009.10.26
터널속의 무쏘 아줌마(하동 삼신봉)  (0) 2009.06.22
고위산(경주)  (0) 2009.06.08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