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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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동북부를 강타한 지진으로 폭발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 1호기에 이어 3호기도 폭발 위험이 제기되면서 우리나라에도 방사성 물질 확산 피해가 우려됐지만 국내 피해는 없을 것으로 기상청은 밝혔다. 그러나 일상적인 안전을 위해서라도 대비책을 숙지하자.

사람의 몸이 방사능에 노출될 경우 바로 증상이 나타나는 건 아니다.

그러나 노출량이 많으면 혈구와 세포가 파괴되고 세포 DNA를 줄이거나 변이를 초래해 암 등을 유발시킬 수 있다. 따라서 '피폭'을 최소화 하려면 우선 외부 출입을 삼가고 공간을 밀폐시켜야 한다.

부득이 외부에 있을 때는 우산이나 비옷으로 몸을 보호해야 하고, 방사능에 노출된 음식도 먹어선 안된다.

만약 경보가 발령되면 밀폐된 납,콘크리트 건물 안으로 긴급히 대피하고, 일본과 가까운 울릉도 등의 지역에서는 대피 명령에 따라 신속히 내륙으로 이동해야 한다.

교육과학기술부 원자력안전국 노재익 방재팀장은 "국민들이 알아서 옥내 대피를 하는 게 가장 좋고, 육지로 이동하도록 하는 '소개'에 따라주면 원만하게 대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래도 방사능에 피부가 노출됐다면 목욕을 하거나 의료기관에서 제공하는 '방사능용 비누'로 깨끗이 씻으면 효과적이다. 호흡기로 흡입했다면 가급적 빨리 의료기관에서 치료약을 처방받아야 한다.

현재 우리나라는 국가방사선비상진료센터를 필두로 21개 의료기관이 연계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문제가 되는 물질은 '세슘'과 '요오드'. 우선 세슘만 해도 흡입하면 체내 근육에 축적된다. 세슘은 체내에서 저절로 없어지지 않으며, 반감기가 30년에 달한다.

방사선 요오드의 경우도 침투하면 갑상선에 해당 물질이 집중적으로 모여 문제를 발생시킨다.

한국원자력의학원 이승숙 센터장은 "세슘의 경우 '프러시안 블루'라는 약을 복용하면 배변 작용으로 방사능을 내보낼 수 있고, '안정화 요오드'를 15분 내에 투여하면 90%의 효과를, 5시간 내에 투여하면 50%의 방어 효율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센터장은 "만약 누출되기 24시간 전에 안정화 요오드를 복용하게 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만약의 경우)당국이 주민들에게 미리 복용하게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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