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6 걷기운동.
간간이 떨어지는 빗방울을 맞기도 하면서
북부해수욕장 백사장을 걷는다.
먹구름이 지나가고
해가 난다.
걸음이 불편하고 힘든 시간들도
얼마후면 다 지난일들중 하나일뿐이겠지?
아픔은...
살아있음이 아닌가!!
얼마나 감사한 일인고...
포항항만청을 지나 동빈내항을 따라 걸었다.
다리에 힘도 없고 힘도 가지지가 않는다. 이상태로 회복이 멈추면 어쩌지?
걷다보니 죽도시장이다. 아직은 남에다리같은 다리로 꽤 걸었다.
죽도 어시장에서 30여년전 입사동기 박달용을 만났다. 정말 우연이다. 소주한잔 하자하는데 아직은이다.
시장내에서 문구점을 하는 조사장을 만났다. 이십여년전 제철소 소본관 조명일을 하다가 그만두고 사업을 시작했었다. 반갑다.
죽었다 살아나 회복중이며 운동하러 나왔다는 근황 이야기에 놀란다.
살만하니까 오랜동안 보지 못하고 지낸 많은이들이 보고싶다.
소리소문도 없이 인사도 없이 보지도 못할뻔했던 사람들...
시내버스 정류장에 앉아서
뻐근한 다리를 쉬게 한다.
수고 했다.
조금만 더 고생하자.
생명의 은인, 오늘도 든든한 운동 파트너이자 보호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