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7 백암산(순창)
포항 육광장 산악회에 백암산행 버스에 올랐다.
대구를 지나 고령쯤에서 기존 88고속도로 진입을 하면서 가다서다를 반복을 하면서 엉금엉금이다.
정채구간을 통과하니 평일 같지는 않지만 그런대로 달린다.
목적지에 거의 도착이 되어질즈음 산악회 재무 마이크를 잡더니
출발시간도 6시에 했어야 하는데 7시에 했고 오는길 정체도 되어 백암산 산행이 불가하니
어느정도 올라가다가 중간에서 하산을 해야한다고 한다.
이미 임원진 결정사항이라고도 덧붙인다.
15:30'까지 버스있는데까지 도착하라고 한다.
백양사 주차장 도착시간이 12:20'인데...
참... !!
백양사 경내에 들어서면서 시간을 보니 13시다.
백양사 경내를 한바퀴 둘러보고 약사암까지라도 다녀올까 싶어 백학산 등산로를 오르다 보니
육광장 회원들이 오르고 있다. 백학산까지만 올랐다 내려오기로 한단다.
그렇다면....??
조금 욕심을 내 부지런히 오른다.
몸컨디션에 최대한 신경을 곤두세우며 조심조심인데
간간이 어지럼증이 나타날때면 별의별 생각이 든다.
이가파른 절벽계단에서 쓰러지기라도 한다면
과연 살아날수 있을까?
숨도 차고 다리도 무겁기만 하다.
주저앉기라도 하는날에는 민폐도 보통 민폐가 아니다.
썩어도 준치라고 했던가!
이미 주변에는 육광장 회원들은 안보인지 오래다.
걱정이 되어서인지 걸을만큼 걸은것 같은데도 백학산은 나타나지도 않는다.
걷다보니 이정표가 나타나는데 이미 백학산은 지나쳐온것 같다.
서둘러 인중사진도 없이 걸음을 재촉하여 백암산까지 올랐다.
무리하면 안되는데 우얄라고 그라노?
백양사 주차장(12:18')
백양사 일주문(12:39')
(12:56')
대웅전(13:10')
종각.
사자봉과 약사암 갈림길(13:20')
약사암(13:30')
약사암에서 내려다보이는 백양사 전경.
조망바위에서 내려다 보이는 백양사(14:00)
이정표(14:25')
백암산 정상(14:49')
(15:33')
진신사리 팔층석탑(15:39')
(15:41')
쌍계루(15:47')
(15:55') 이곳부터 주차장까지는 약 10' 소요.
탈은 돌아오는 버스안에서 났다.
무리했던 탓일게다.
버스가 갈때와 반대 방향으로 거창 휴게소를 지나 얼마되지않아 서다가다를 반복하는것이
고령부근까지 그렇게 운행이 되어질것 같은 예감이 들즈음이다.
집에서 쓰러지기 전 증상이 나타나는것 같다.
어질어질하고 가슴도 답답한것 같고...
얼른 준비해간 아스피린을 두알 먹었다.
아무래도 힘도 들고 걱정이 된다.
앞좌석으로 옮겨도 보지만 별수가 없다.
피라도 내보려고 바늘을 찾고 핀을 찾아도 없다.
길도 막혔는데 차에서 쓰러지면 우짜노.
차에서 쓰러지는것을 본이(산호)도 있다던데
그는 죽었다던데
침봉 볼펜을 꺼내어 손바닥.손가락의 가슴부위.위장부위.머리부위를 마구 찔러댄다.
아프도록 찔러 어질하고 흐릿해지려고 하는정신을 가다듬는다.
머리 정수리 부위도 찌르고 목뒤부분도 찌르고
또 손바닥도 찌르고 하면서 상황에 대처를 하다보니 조금씩 나아지는것 같다.
곧바로 세명기독병원으로 갈까도 싶었지만
보호자도 없이 혼자 누워있기도 그렇고 해서 집으로 귀가를 한다.
23시가 조금 넘는 시간에 집을 들어서는데 이전보다 더 썰렁하고 쓸쓸하다.
차에서보다야 많이 좋아진 상태이긴 하지만 아직도 어질하고 기운이 없다.
만약 쓰러진다면 119 신고는 어떻게 해야하는가?
현관문을 잠궜다가 풀었다가를 몇번인가를 반복을 하다 종당에는 열어놓는다.
상황 발생시 다행으로 119에 연락이 되면 구조대원들이 쉽게 들어오도록 해놓아야 될것 같아서다.
이밤을 어떻게 보내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