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09

 

8일 딸아이집에 모여 술한잔 하다보니...

 

날이 9일로 바뀌는데...

25년전 한영 태어난 시각이다.

 

한영아!

축하한다.

 

건강하게 잘자라주어서 고맙고...

언제나 자신감 넘치는 모습에 감사한다.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말이 있긴 하지만...

객지에서 혼자 생활하는데 가능하다면 고생이 안되었으면 좋겠다.

 

네가 대학 이학년때이던가...휴가때...

장기는 물론이고 사후 시신까지 기증을 했다고 명함크기만한

무슨 증명서 비슷한것을 보여줄땐...

잠시 당황스럽기도 했었었다.

 

품안에 자식으로만 보이던 네가

큰생각을 혼자 판단 결정할정도로 훌쩍 자랐구나 생각을 하니...

허전하고 서운한 감정은 왜일까?

 

이후로도 가끔 대화중에 사회 봉사활동을 하겠다고 하고

아빠한테도 같이 하자고 했었었지...

그런데 아빠는 혼쾌히 대답을 하지 못했었었다.

 

할아버지 할머니께도 잘해드리지 못하고 있으면서...

어렵고 힘든 네삼촌한테도 별도움을 주지도 못하면서...

 

더구나 다른이웃에게 봉사활동이란게 진정할수가 없을것 같아서였다.

 

객지에서 힘이 많이 들텐데도...

너무나도 아름다운 생각을 가지고 생활하고있는 네가 정말 자랑스럽구나.

 

명절에도 당일 올라가는등 항시 시간에 쫒기듯 열심히 일하는 모습이 대견스럽기도 하지만

일에 너무 노예가 되어가는것은 아닌지...돈만 너무 쫒아다니는것은 아닌지 걱정되어지는것은 노파심일까?

 

지난달 그바쁜 시간을 쪼개 아빠랑 경주 남산 산행 같이 해준것 아빠는 좋았었지만 너는 많이 피곤 했었을줄 안다. 너와 조금이라도 더있고 싶은 마음에 이곳 저곳 네게는 힘에 부칠만큼 그렇게 다녔었지. 힘든내색 한마디 않고 아빠와 많은시간을 같이 해준데 대하여 다시한번 고맙다는 말을 하고싶구나.

 

너하고 누나네랑 하고 무창포 쭈꾸미 축제에도 가고 공주.부여 여행도 할계획이었었는데...

황사란 놈이 방해를 하는구나.

 

케잌도 준비하고 생일상도 맛나게 차려준 수연이도 수고를 많이 했다. 경제적으로도 빠듯할텐데 큰일을 했구나.

 

항상 밝고 맑은 미소가 넘 예쁜 수연아! 언제고 어느때고 웃음이 넘쳐나는 그런 너희 가정이 되리라고 아빠는 믿어 의심치 않는다. 선규의 조용한 미소도 넘 믿음직스럽고 두원의 해맑은 웃음은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모른다.  

 

녀석 감기끼가 조금 있던것 같았는데 어떤지 모르겠구나? 건강하게 자라야 할텐데...

 

너희들과 함께 한시간들이 아빠는 얼마나 행복하고 소중했는지 모른다. 쉽지는 않겠지만 이렇게 가족들이 함께 할수있는 시간들을 많이좀 만들어 갔으면 하는 욕심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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