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법륜과 단연화

리홍쯔의 법륜공을 수련하면 단전에 법륜이 생겨서 무서운 힘으로 기운의 수레바퀴가 돌아간다고 한다. 물론 리홍쯔의 말이다.

엄신은 엄신기공을 수련하면 단전에 연꽃이 생겨 이것이 활짝 펴졌다 오무러졌다 한다고 한다. 물론 엄신의 말이다.

나는 이 두 사람의 상승의 경지를 믿지 않는다. 그 이유는 이런 현상이 생기게 되는 원리에 대한 설명이 없거나 혹은 있어도 씨나락이기 때문이고, 모두가 같은 인간임을 생각하면 법륜이 돌거나 연꽃이 피거나 둘 중의 하나라야 한다는 점이다. 법륜공을 수련하면 법륜이 생기고, 엄신기공을 수련하면 연꽃이 생긴다면 기공은 지어내는 넘 맘대로라는 소리가 된다. 구르미가 사람들한테 벽운공을 수련하면 단전에 꺼지지 않는 불이 생겨서 스물네시간 타게 된다고 뻥을 쳐도 된다는 소리다. 그걸 자기 몸으로 확인할 수 없는 사람은 아직 수련이 덜되서 그렇다 하면 끝이다.

단법륜이나 단연화는 전설의 물건이다. 쳐다보지 못할 나무요, 오르지 못할 산이다. 지 뱃속에서 수레바퀴를 굴리는 넘은 리홍쯔말고는 없고, 연꽃이 피었다 졌다 하는 사람도 엄신 뿐이다.

이런 고도의 경지에 간 사람만이 확인할 수 있는 특이공능은 전부 사기 아니면 거짓말이라고 나는 본다.

진실은 모든 보통사람이 확인할 수 있는 것이어야 진실이다. 오행의 기운은 모든-극소수의 예외자가 있을지는 몰라도-보통의 사람 누구나 감각할 수 있고 어느 누구에게도 같은 감각으로 확인되며 언제라도 일정하게 반복, 재현되는 것이므로 벽운공은 진실이다. 그러나 단법륜, 단연화 같은 것은 사실일 수 없다. 그런 것이 존재한다면 구르미 배 속에도 바퀴가 있어야 하고, 연꽃도 피어야 한다. 구르미가 공력이 부족하거나 수련이 덜 돼서 못 느낀다고? 그럼 니는 느끼냐?


구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