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04  세석에서 대원사까지...  

 

 담요 한장을 감고 달달 떨며 외롭고 고독한 밤을 뒤척이다가 보니 날이 밝는다.

일어나 밥도 해야 하는데 일어나 지지가 않는다.  

 

끙끙 앓으면서도 발.손 허리등을 계속 움직여 준다. 웬지 그렇게라도 해야만 할것 같아서다.

그래서인지 엊저녁 같아서는 일어나지도 못할것 같았는데 염려 했던것 보다도 훨씬 몸상태가 좋다.

 

아침 준비가 다되었다는 동료를 따라 일어나 식사를 하는데 밥이 선밥이다.

이런 고지대에서는 요즘 나오는 햇반이 좋을것 같다.

컵라면에 물을 부어 선밥을 한술 떠넣고는 후룩후룩 마셔본다.

저녁도 굶었으니 억지로라도 먹어 둬야 오늘 산행이 덜 힘들것 아니겠는가 !!!

 

걸음이 무겁다.

오늘은 절대 무리를 않겠다고 다짐을 하면서 조심조심 촛대봉을 오른다.

 

누구와라도 좋고 혼자라도 좋다.

후미에서 가지껏 지리를 즐기고 가리라.

 

촛대봉에 오르니 선경이 눈앞에 펼쳐지는데

어젯밤 고통은 온데간데가 없다.

 

어제 함께 산행 하려던 일행 두명이 어제와는 달리

오늘은 기꺼이 함께 하기로 한다.

 

언제나 올라봐도 좋은곳 천왕봉.

운이 좋게도 오늘의 천왕봉도 넘 멋지다.

 

북적이던 천왕봉이 조용해질즈음

천왕봉의 멋진 포즈를 담는다.

 

언젠가 천왕봉에 올라 감격해 하던 산친구 생각이 난다.

그날은 어제 같은 날씨였었기 때문이다.

그친구 오늘 천왕봉에 있었더라면 얼마나 좋아라 했을까?

 

중봉을 지나고 치밭목을 내려서니 한참 식사들 중이다.

구석진 한곳에 자리를 잡으려 하니 두사람이 올사람이 있다고 한다. 

같은 산꾼 맞어?

 

대개의 사람들은 비좁더라도 어짜든둥 함께 하자고 그럴것 같은데

의외의 사람들을 대하고 보니 같이 먹는다 해도 밥맛일것 같아 안먹고 그냥

진행 하기로 한다.

 

십여분간 더 내려서면 그림같은 무재치기 폭포가  있다.

몇년전 산행때 생각으로 내려서는데...

 

폭포는 안나타나져지고

자꾸만 내려가기만 한다.

 

두분 일행들에게 식사시간도 지나쳐 오게한

조금 미안한 맘도 있고 해서 적당한곳에 자리를 잡아 식사를 한다.

 

지나쳐 왔나?

꼭 들러보고 가려던 곳중의 한곳이었는데...

 

포기반 미련반

그렇게 얼마간을 내려섰을까??

 

드디어 무재치기 폭포를 만나게 되는데

안개가 밀려오면서 또다른 분위기를 연출 한다.

선녀가 금방이라도 나타나져 줄것만 같다.

 

그 황홀경에 잠시 취하다가

조금은 지루한 유평리로의 걸음을 지속한다.

 

어제와는 사뭇다른 유유자적 산행으로 백호 백두대간 마지막 구간종주

지리산 산행을 무사히 즐겁게 마무리를 한다.

 

다리야 발아!!

수고 했데이........

잘 참아 주어 고맙데이.......

 

 

촛대봉에서 바라보이는 세석산장.영신봉. 멀리 구름위로는 반야봉.

 

촛대봉에서 천왕봉을 배경으로...

 

 

 

 

 

 

 

 

한발한발 가까이 다가오는 천왕봉.

 

장터목 산장.

 

장터목에서...

 

반야봉.

 

 

 

 

 

 

제석봉.

 

 

제석봉에서...

 

제석봉과 반야봉.

 

 

 

통천문.

 

 

멀리로 외삼신봉.삼신봉.내삼신봉이 선명하게 조망된다.

 

 

기도.

 

 

백호팀들이 점령한 고지 천왕봉.

 

 

천왕봉에서 바라보이는 중봉.

 

천왕봉에서 중산리로의 하산길.

바로 아래 천왕샘까지는 상당한 급경사 길이다.

 

 

 

천왕봉.

셈을 해보니 일곱번째다. 종주 세번을 포함... 

 

 

 

 

 

 

 

 

 

 

 

 

 

 

 

 

 

 

 

 

 

 

무재치기 폭포.

 

 

 

 

대원사 계곡.

 

 

 

대원사 대웅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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