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20 삼정.오어사
삼정리 바닷가 정화활동을 하다가 고개를 들어보니
멀리로 포스코 패밀리 수련관이 눈에 들어온다.
얼마전부터 이곳에 근무하는 은화.
은화야! 오늘 근무하니?
네 근무중이어요^+
마침 은화가 근무중이어서 만났으면 하고 있는데
점심식사를 수련관에서 한다고 한다.
회사 버스를 타고 수련관으로 이동
먼저 은화를 찾는다.
은화는 맘씀씀이 넘 착한 아이다.
은화 월포 수련관 근무할때다.
지난해 늦여름 어느날
고종동생(효순) 가족을 월포 수련관에 쉬게 하고
포항으로 돌아오는길을 은화와 함께 한적이 있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있었다.
시내 은화집 근처 적당한곳에 내려주는것만으로도 감지덕지였을텐데
인덕 집앞까지 태워주었던 은화
아저씨 죽었다(심장마비) 살아났다고 하니
자기일처럼 많은 걱정을 하던 은화다.
다시 태어나서 처음 만나는 은화.
은화야!!!
아저씨!!!
넘 반가운 만남의 시간을 가진다.
건강해보이셔서 다행이에요.
무리하지 마시고 건강 잘챙기라고
맛있는 식사도 잘 챙기라고
아프지 않게 기도 하겠다는 은화.
넘 고맙구나.
식사를 마치고 수련관을 떠나기전 잠깐 또 만났다.
헤어짐을 위한 만남.
바쁘겠지만 언제 아저씨하고 데이트 한번 하자?
네!!
굳이 알로에까지 한병 들려주며
건강을 기원해준다.
집에 돌아와 오어사로 향한다.
오어사 종각앞, 서명호 선생님과 김재옥 선생님
그리고 이해구 선생님과 8기 수습과정의 선생님들이 반갑다.
잠깐 인사를 나누고는 관광안내부스로 들어가자며 다들 자리를 떠나고
혼자 요사채 마루에 앉았다.
"삶은 한조각 뜬구름. 죽음은 사라진 한조각 뜬구름
한조각 뜬구름은 실체가 없는것, 삶과 죽음 오고감도 이같음이니"
조용한 경내 스피커에 법문이 가슴에 닿는다.
다시금 살아있음을 실감을 한다.
병원에 있을때,아버님 돌아가셨을때 많은 용기와 힘을 주셨던 조항선선생님.
건강 좋아지셨냐며 늘 조심하고 맛난거 드시라는 염려와 걱정.
기분좋은 생각만 하면 건강이 빨리 회복 될거라는 진심어린 따뜻한 격려
정말 넘 고맙고 감사하다.
높은하늘 장미꽃 뜬구름 한조각
조용하면서도 수줍은듯 미소를 띄고 있다.
근래에 부쩍 정신이 흐릿하고 기억이 잘 안날때가 있다.
쓰러지고 난 이후 회복이 조금 덜된상태라서인지
아니면 약기운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깜빡깜빡이 조금 문제다.
울산에서 오셨다는 학교 선생님들과 오어사 이야기를 나누며 성보박물관을 둘러보는데
여교사 한분이 해설하시는 분이냐고 물어온다.
깜빡건이 염려되어 이곳 문화재라면 일가견이 있으신 서명호 선생님께서 안내를 하는것이 그분들에 대한 성의일것 같아
관광안내부스로 달려가 교육중인 서선생님께 이야기를 하니 기꺼이 나서주신다.
서선생님과 이해구 선생님 8기 수습선생님들은 학교선생님들 있는 성보박물관으로 가고
관광안내부스에 남아 땀을 식히고 있는데 창 밖에서 아가씨가 빼꼼이 포항 나가는 버스시간표를 묻는다.
금방 택시에서 내렸다며 돌아갈 차시간이 궁금한 아가씨들
돌아가는길 아저씨가 태워준다고 하는데 반응이 별로다.
차시간 이야기를 하다말고 밥집을 찾는다. 다른 한아가씨가 식사를 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더니 택시 타고 올라온길을 되내려 간다. 날씨가 너무 더워서 그런가?
교사들 안내를 해주러 갔던 선생님들은 시간이 되었다며 먼저들 철수를 하고 얼마간후
씨티투어 관광객 이십여명이 오어사에 도착하였는데 경내 인솔도 없고 해설도 없고 각자 투어다.
안내를 해주려고 접근을 시도해보지만 관심있는이들도 없다.
차를 태워주겠노라고 했던 아가씨들도 식사를 하고 올라왔다며 잠깐 보이는듯 하더니 감감무소식이다.
태워주려고 이제나 저제나 기다리다가 철수를 한다.
복지센타에 들러 저녁식사를 하는데
박화정씨 맑은 미소가 반갑다.
언젠가 식사시간이 늦었는데
안돼보였었는지 주방에 가서 손수 밥을 챙겨주어
고맙게 먹긴 먹었지만 미안했던 적이 있다.
이튿날 찾아가 식대를 지불하려 했지만 극구 사양.
한끼밥 대접받았다고 생각하라던 박화정씨.
세상에는 정말 좋은 사람들도 많다.
삼정리 해당화.
은화가 손에 쥐어준 알로에.
서명호 선생님과 문길 선생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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