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12 일산 국립암센터 903호
두원이가 있는 곳이다.
말도 못하고
듣도 못하고
걷지도 못하고
그렇게 누워있는 두원이를 만난다.
지난해 9월
국립암센타에서 양성자치료후
얼마간 호전되는듯 보여 기대가 컸었는데
갑자기 악화되어 입원을 한지도 거의 한달이 되었다.
별다른 처방도 없이
그저 상태만 체크하고 있다.
방법이 없다고 한다.
기가 막힐 일이다.
실낱같은 한가닥 희망으로
힘든 숨을 쉬고 있는
두원이를 보고있으려니
가슴이 미어진다.
도리없이 지켜볼수밖에 없는 처지가
더 한스럽다.
...
두원아!!
이겨내자.
두원이는 충분히
그럴수 있을거야.
두원이의 손을 꼭 잡는다.
우리 이고통 꼭 이겨내자.
건강 희복되어
걸을수 있게 되면
할아버지하고 이마트 쇼핑 가야지?
하루도 같이 있어주지도 못하고
또 이별을 한다.
눈앞이 흐릿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