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두원이가 왔다.
서둘러 퇴근을 했다.
녀석 할배를 만나서 좋아 어쩔줄을 모른다.
거실을 이리뛰고 저리뛰는데 한참을 뛴다.
토요일 검마산 산행(거북산악회)이 계획되어있는데 갈등이 생긴다.
두원이가 온때문이기도 하지만...
백암산까지였던 산행 계획(코스)이 달랑하니 검마산만 네시간여를 다녀오기로 변경된때문이다.
하지만 약속은 약속...
이른아침 메가마트로 향한다.
오히려 잘된일인지도 모를일이다.
일찍 귀가해서 두원과 마냥 놀아줘야겠다.
지난달에 만난 산님들도 몇몇 있고 아주 오랜만에 나온 산님도 있고...
첨보는 산님들도 있다.
죽이 가끔은 맞는 방호과 박팀장과 백암산까지 내쳐 달려버릴까?
어제 열두시 넘어까지 송년회 회식자리에 있었다고 하는데 차마 이야기를 못하겠다.
녀석이 일어났을까?
동해바다가 아침햇살에 눈부시다.
백암(온정리)을 지나 구비구비 구주령을 돌아 넘고...
수비면소재지에서 좌측으로 90도 회전하여 오기마을을 향한다.
오기저수지를 조금 지나고 오기마을을 조금 못미쳐에서...
차를 내리는데 오기마을과 수비를 알려주는 이정표가 있다.
이정표가 있어야할 이유가 아리송한데...
추령으로 향하는 임도 입구에 차단기가 내려져 있다.
눈이 쌓여는 있지만 입산 금지기간인 관계로 혹시나 산불감시요원 눈에라도 띌까싶어
신속한 행동으로 임도를 따라 오른다.
날씨(추운)때문인가?
거북걸음이 아닌 토끼의 뜀이다.
추령에 올라 몸풀기운동(이미 다했는디...)을 하고 인원점검후...
낙동정맥을 따라 검마산품속으로 숨어든다.
이곳 낙동구간은 능선을 기준으로 왼쪽은 갈참나무등 활엽수가 오른쪽으로는 금강송등 침엽수가 사이도 좋은데 정맥길 역시나 부드럽고 순하기가 그만인지라 유유자적 하고싶은맴 간절한데...
얼마나 걸음들이 빠른지...
따라가기 바쁘고 힘이든다.
기술연구소의 김세진씨를 부른다.
배경사진도 좋지만 다녀왔다는 흔적(기념)도 맹글어야 되기 때문이다.
정상주로 꼬냑?을 준비했는데...
빠른걸음으로 걷는다고 걸었는데도 정상까지 못가고 점심식사를 하게 되는 때문에...
정상주 아닌 반주가 되었다. 그런데...
꼬추잔에 꼬냑을 따르니 꼬냑인지 고추술인지...
꼬추잔을 받아드는 산님들마다...
키득키득...이다.
오십도의 술인관계로 꼬냑(포도증류주)에 취하고 꼬추에 취하고 기분에 취한 몇몇 산님들은 정상을 포기하고 곧바로 하산을 한다고 하는데...
그래도 그렇지...
정상을 고집 한다.
낙동정맥(2회)과 송년산행등 수회를 지나고 다녀온 산이지만
빛바랜 검마산 정상 표지판을 만나고야 만다.
추령으로 오르는 진입로
추령에서 31명의 거북이들...
추령 쉼터...
산꾼들의 각종 리본들이 고단한 걸음들을 쉬어가게 한다.
추령을 넘어 일월면 하가천으로 연결되는 임도.
검마산으로 오르는 낙동정맥.
기술연구소의 김세진씨.
덕재
수비면 오리곡에서 일월면 장피로 연결되어지는 임도이다.
팔년전 낙동정맥 할때는 보이지 않던 낙동정맥 안내 입간판이 눈길을 잡는다.
앞서간 다른 일행들은 덕재에서 임도를 따라 오르는 관계로 흔적없는 눈길을 간다.
918봉 조금 아래 낙동정맥 리본들이 찬바람에 나부끼고 있는데...
덕재에서부터 오르는길이 꽤나 가파르고 힘이 들어 이쯤에서 한숨 돌리고 간 때문이 나닌가 싶다.
실제 918m봉은 이곳(낙동정맥)에서 남으로 십미터가량 떨어져있지만 누군가가 이곳 봉우리에 비닐 코팅이 되어진 표시 인쇄물을 놓아두었다.
검마산으로 향하는 길...
실제 918m봉의 삼각점.
이봉우리를 들렀다 가는 산꾼들도 드물다.
918m봉에서 바라보이는 검마산.
신원리와 검마산 휴양림과 상장피로 연결되는 임도.
먼저 도착한 일행들이 임도에서 식사를 하고있는데...
거의 마친상태다. 출출할때 술(포도증류주)을 꺼냈어야 하는데... 포도주를 꺼내 한잔씩을 권하는데 귀한술이라고 고마워들 한다. 꼬추잔에 따른술이라서 더욱 재밌어들 한다. 잔을 받는사람들마다 웃음을 참지못한다.
검마산 정상.
정상 표시 입간판이 전에보다 더욱 희미해진것 같다.
이곳 검마산은 낙엽길이 넘 좋은곳이다.
신원리로 향하는 임도 가장자리의 소나무가 발걸음을 잡는다.
신원리로 내려서는 임도.
임도를 따라 내려오다가...
건너다보이는 산은 울련산. 유머감각이 뛰어나신 김실장님의 웃을련산도 있지않겠냐는 우스겟소리에 폭소가 터진다.
신원리 방향으로 이십여분간 내려서다보면 검마산휴양림 갈림길이 나온다.
검마산 안내표지판과 울련산.
멀리 보이는 산은 일월산.
너무나도 푹신한 낙엽길.
고사목...
검마산 휴양림.
귀가도중 볼일?들 보라고 잠깐 정차한중에 볼일아닌 볼일을 본다고 내려서 몇카트 하는데 무척 춥다. 백암수련관에서 들러서 냉온탕을 들락거린것이 잘못 되었었는지 간단하게 한다는 차내 송년행사에서 맥주를 한캔 한것과 아이스크림 먹은것이 잘못된것인지 이곳에서 내렸던것이 잘못된것인지 으시시 몸살끼가 있다.
아뿔사!
일찍 귀가해서 두원과 놀아주려던것이 어렵게 되아뿌렀다.
집에 도착하니 온몸이 내몸이 아니다.
세상에 산에다녀와서 이런경우도 첨이다.
목도 아프고 춥기도 하고...
몸살이 오는것인지...
감기가 오는것인지...
두원이 재롱을 피우는데도...
피곤하기가 말할수 없다.
크리스마스 이브날에...
끙끙 앓게 생겼다.
두원과 같이 놀아주지않아서 그런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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