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15일 엄청 산뜻한날

 

청풍 향교를 다녀오는 동안 비가 멎어 마치 가을날씨 같다.

덕주골 산장에 도착하니 13시가 조금 넘었는데...

 

산에도 가고싶고...

두원도 보고싶고...

집에도 가야하고...

 

후딱 댕겨올수도 있을것 같아 산행을 결심하고

출발을 하는데...

물이고 먹거리고 아무런 준비도 없이다.

 

시간상으로는 세시간이면 충분하기도 하긴 한

산행이지만 또 해서는 안될(준비도 없이)행동을 하고야만다.

 

조금 오르려니까 습도가 얼마나 높은지

땀이 흐르기 시작하는데 은근히 물걱정이 된다.

 

곧장 올랐다가 내려오면서 여유를 부릴려고 했었지만...

사방에서 유혹을 하는데 안넘어갈 방법이 없다.

 

평일이고 늦은시각 출발이다 보니 산행하는 사람들이

없을줄 알았는데...

오르다보니 앞에 사람들이 보인다.

광주에서 왔다는 산악회 일부 회원들인데 얼마간 같이 오르면서

사진도 찍어주고 아는대로의 산안내도 해드리고...

그렇게 하다가 먼저 오른다. 

 

정상에 올라서니 14시 50분. 

십여명이 정상표시석과 찜한다고들 어수선 한데

같이 어울릴수도 없고...

 

여유를 부리다가

그들이 내려선 이후에나 정상석을 차지한다.

 

사진을 한컷 부탁해 보는데...

아무래도 내가 찍는것 같지가 않다.

 

하산을 하다가는 또 엉뚱한곳으로 가고야 만다.

만수봉방향의 암릉인데...

 

암릉길중에 십여미터 직벽코스가 있고

그직벽에 로프가 세네가닥 직벽위 나무에 매달려 있었다.

 

그런데...

근래에 그곳으로의 산행을 금지시키기 위해

국립공원측에서 모두 제거해버렸다는 이야기를

어제 밤술자리에서 들은터여서

 

그것이 참인지 아닌지가 궁금해서였다.

 

전에는 겁도없이 다녔는데...

설설설 긴다.

 

떨어지기라도 하는날에는

중상도 아닌 바로 주검이다. 길수밖에...

 

제거를 했다는 로프가...

두가닥 매여져있다.

 

제거를 했는데 누군가가 또 설치를?

처음 암릉 산행때는 아주 가느다란 낡은 로프에

의지를 하고 내려섰던 기억도 있는데

지금것은 제법 굵고 괜찮은것이 산꾼들을 기다리고 있다.

 

삼십여분 진땀을 빼고 되돌아...

마애불을 거쳐

덕주사 남근석도 둘러보며

여유가 만만이다.

 

 

겸손하지못한 산행...

하지않았어야 할(준비업는)산행을

했다.

 

 

 

정신 채리래이~~

 

생사의 기로(제천 백운산)에서 오락가락 한일도 있었으면서...

 

 

 

월송상회를 지나 조금 오르다보면 건너게 되는 덕주골 계곡

이곳에서부터 영봉까지는 5.4km

 

동문옆 산성.

 

덕주사를 조금 지난 마애불 오름길.

 

 

 

 

 

 

 

 

 

 

 

만수 암릉 능선.

 

미륵리 방향.

 

 

송계리(한수면 소재지)

한수면 사무소는 충주댐을 건설하면서 수몰되어 송계리로 이주를 했다.

 

정상.

 

 

중봉.

 

 

 

 

 

 

 

로프 확인차 암릉 산행 하면서...

 

 

좌측으로는 주흘산. 중간 뾰족뾰족한 봉우리들은 부봉. 오른쪽으로는 마패봉과 신선봉.

 

로프가 매어져있는 윗부분인데...

내려서다가 되올라서서 로프는 확인하는것만으로...

 

만수 암릉길 초입.

되돌아 나오며 한컷...

 

 

 

 

충주호.

 

 

마애불(보물 제406호)

  덕주사 법당자리 동편의 큰 암벽 남면에 새긴 높이 14m, 폭 5.4m, 머리 높이 3.7m의 거대한마애불은

덕주공주가 자신의 형상을 새긴 것이라고 전해 온다.

 

 

 

덕주사 앞 계곡.

 

덕주사앞의 또다른 남근석.

 

 

 

 

 

 

 

미륵사지.

  마의태자도 개골산(금강산)으로 가던 중 이승에서 마지막인사를 나누기 위해 충주시 상모면 미륵리에

머물며 미륵사에 석굴과 불상을 만들었다고 전하는데 덕주공주가 새긴 마애불과 석불이 서로 마주 보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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