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04 보문호.암곡.오리온목장.무장사지.
벗꽃이 넘 좋은 보문호를 다시 들른다. 느긋하니 즐기고도 싶지만 오늘 주계획은 암곡에 있는 무장사지
삼층석탑이다. 오리온목장으로 올라 동대산 방향으로 하산하려던 스케쥴이 오리온목장 오름길 중간에
위치한 무장사 삼층석탑과 귀부를 지나쳐올라서 올랐던길을 되내려오는 산행을 하게 되는데 덕분에 생
기게되는 자투리시간은 보문호 벗과 함께하기로 한다.
어찌된영문인지 벗과 같이하기로 했으면 그렇게 했어야 했는데 엉뚱하게도 난전을 두리번거리며 돌아
다니다가는 거금 삼만냥이나 주고 면도기를 하나 사게 되었다.
선물을 준다고 하는 주인꾐에 혹해서 사긴샀는데 잘산것 같다. 삼만원하는 자동면도기가 어디 있을까
도 싶고...
오래전에 쓰던 면도기가 있었는데 그때도 오만원정도 주고 구입했었었다. 그런데 사긴 내가사고 지불은
식구가 하고 그래서 그런가? 표정이 조금전과 다르다. 괜히 샀나?
집에 도착하자마자 얼마나 잘샀나(싸게)싶어 컴을 켜고 인터넷에 똑같은 물건을 검색을 했는데 아니
이럴수가...
싸게 산것이 아니고 바가지를 써도 된바가지를 써뿌렀다. 세상에 육천원 하는걸 삼만원이나 주고 사다니
저녁을 어떻게 먹는둥 마는둥 하고 당장 물리러 갈참인데 물러준다는 보장도 없고 삼만원에 팔지 않았다
고 똑잡아떼지 말란법도 없다. 이런저런생각으로 머리만 복잡하고 어리숙했던 자신에게 화도 나고...
이걸 당장 사기로...
아니지 장사꾼이 바가지 씌운것도 사기가 될까? 아닐것 같기도 하고...
피곤하다던 쉬고싶다던 식구도 조용히 따라나서준다. 증인이라도 한사람 있어야 할것 같아서다.
아까의 표정은 왜 그랬냐고 하니 그런곳에서 물건을 사는것이 못마땅했었다고 한다. 진작 야그를
하징~~ 사겠다는데 못사게 하기가 뭣해서 야그를 못하겠다더라고 한다.
부지런히 밤길을 달린다. 보문으로... 보문으로...
...
그넘의 면도기 때문에
어제에 이어 양이틀을 보문의 밤벗과 얼마간 어울리게 되었다.
설총묘(경북 기념물 제130호)
신라 중대 문장가의 한사람인 설총의 무덤이다. 그는 이두를 정리 하여 향찰을 집대성 하였고 저술로는 우화적
단편 산문인 화왕계가 전한다. 고려 현종 13년91022)에 홍유후라는 시호를 추증 받았고 최치원과 함께 문묘에 배
향 되었으며 조선 인조 즉위년(1623) 경주 서악서원에 제향 되었다.
보문호.
암곡동길도 벗꽃길이다.
암곡동 초입의 벗꽃터널.
이곳은 보문단지보다 조금 늦다.
암곡동 초미니 표고 야시장.
알음알음으로 손님들이 제법 찾아온다고...
출입 감시초소.
보고도 지나쳐 오른다. 화살표시가 쪼매 애매하다.
길도 길같지않은길에 뜨문뜨문 검은 타이어 흔적이 있는데...
어!!! 차들이 오르내렸다.
포크레인이나 지나다녔음직한길을...
나무사이로 지나간것을 보면 포크레인은 아닌것 같고 바퀴자국도 중장비 타이아 자국은 아닌것 같고...
것참!
신이난 두녀니 할매.
폐허가 된 목장 건물들...
오리온 목장.
올랐던길로 되내려오다가 들르게 되는 무장사지.
오래된 와편들이 주변에 많이 산재해있다.
무장사 아미타불조상 사적비 이수및 귀부(보물 제125호)
비는 없고 비를 받혔던 거북모양의 받침돌 위에 용모양을 새긴 비머리(이수)만이 남아있다. 두마리의 거북등에
비를 받치던 자리 둘레에는 십이지신상이 조각되어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에 보관되어져 있는 비조각의 비문은 마모가 심하여 내용을 파악하기는 어려우나 신라 소성왕의
왕비인 계화부인이 소성왕의 명복을 빌기 위하여 아미타불상을 만들어 무장사지에 모신 내력을 새긴 것이다.
1915년 이주변에서 무장사지 아미타조상 사적비라는 조각을 발견하여 절이름이 무장사였던것을 알게 되었다.
무장사지 삼층석탑(보물 제126호)
이탑은 암곡동 깊은 골짜기에 위치한 무장사지에 무너진채 깨어져 있던것을 1963년 일부 부재를 보충하여 다시
세운 것이다. 무장사라는 이름은 태종 무열왕이 병기와 투구를 감추었기 때문에 붙여진 것이라고 한다.
고로쇠 물받기.
고로쇠도 좋다지만 꼭 저렇게까지 해야하나? 보기는 별로다.
이런길에 어떻게 차가...
홑나물.
노루귀.
면도기때문에 다시 만들게 되는 밤벗 그림들...
대명리조트의 분수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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