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10  뇌록지.

 

"뇌록(磊碌. 磊綠)"은 '푸른 색깔을 띤 돌'이다.

"뇌성산 뇌록지"는 조선조때 까지만해도 국가의 중요건물을 비롯해 각종 건축물에 단청을 할 때 가칠을 하는 녹색의 바탕칠 재료로서 뿐

만 아니라 부식 및 화재 방지를 위해 사용된 매우 귀중한 자연 광물인 뇌록을 채굴하던 곳이다.


 

 점심나절 두원을 보내놓고 ...

 모포로 향한다.

 

  산행 시작전 나이 지긋한 초로의 한분에게 매새 구디이.쉰구디이(뇌록지)를 가려고 한다고 하니 위치며 길을 알려주는데 두어번 알바만

하고는 오르다 보니 뇌성산성이다. 전에와 같은 방향으로 산성을 도는데 보지 했던 샘이 눈에 띈다. 얼음이 얼려있는 가운데로 주먹만한

돌을 들어 던져보니 생각과는 다르게 깊게 가라앉는다. 또다른 성의 흔적이라도 있을까 둘러보고 싶지만 빼곡한 잡목과 가시덩굴들이 허

용을 않는다. 하산 하면서도 뇌록지 길을 찾는데 아무리 살펴봐도 없다.

 

  마당 양 가장자리에 길게 철망등으로 지어진 비좁은 우리(개집) 칸칸마다에서 송아지만한 도사견들이 인기척에 으르렁거리는 산행 날

머리의 농가를 들어서는데 기분이 영 으시시시다. 사람을 부르니 주인으로 보이는 아주머니 한분이 나오신다. 뇌록지가 있는곳을 묻는데

처음 알려준이와 똑같은 대답이다. 찾아 보았는데 길이 없다고 해도 길이 있다고 한다. 정말이지 알수없는 노릇이다. 그러면서 그런데를

뭐하러 가려느냐고 한다.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되오르는데 아무래도 길은 없고 웬넘에 도깨비가시는 그렇게도 많은지 바지가 가시 바지가 되었다. 일러준 위치

만 어림잡고는 무성한 잡목과 잡초를 헤메이다 보니 구덩이(구디이)가 나타나져 주는데 뇌록지가 맞는것 같다. 색깔이 녹청색을 띄는 돌

이 여러개 보인다.

 

 

 

떠나 보내기전 이마트에서...

 

대진 포스코 하계 수련장 인근 도로에 세워진 뇌성산성 안내 입간판.

 

 

산행 들머리.

 

오름길에 올려다 보이는 뇌성산성.

 

 

 

몇일전에는 그냥 지나쳤었던 성내 우물.

 

 

 

 

아이들과 통화중인 두녀니 할매.

속리산 휴게소를 막 지났다고 한다. 교통이 원활한가보다. 조금후면 도착되어지겠지...

 

봉화산장.

 

 

쉰 구디이.

 

매새 구디이.

뇌록을 파내던 구덩이(굴?) 을 이곳 마을사람들은 매새구디이 또는 쉰구디이라고 한다.

 

뇌록지.

 

'뇌록'은 조선조때 국가 중요 건물에 단청(丹靑)을 할 때 처음으로 가칠(假漆)을 하는 푸른색의 바탕칠 재료로 사용하던 돌이다 .

 

 

"해방직후만 하더라도 마을 사람들이 뇌록을 캐내와 물에 녹여 주먹만하게 만들어 놓으면 이를 사가지고 가는 장사꾼이 있었다" 고 한다.

 

 

 

*역사서 “국내유일 생산”

조선후기 여러 문헌에서 '뇌성산 뇌록'을 기록하고 있다. 동국여지승람은 '우리나라 단청은 중국의 단청과 달리 고유한 색조를 띤다. 단청

을 할 때 가칠을 하는 녹색의 바탕칠 재료가 뇌록이다. 그 뇌록은 경상도 장기현에서 유일하게 생산된다'고 언급하고 있다. 또 이 '뇌록'을

조선조 영건도감(營建都監, 조선조때 나라에서 큰 건물을 지을 때 기록하던 책자)등에는 '磊碌'으로, '동국여지승람' 등에는 '磊綠'이라

각각 적고 있다.  둘다 음은 '뇌록', 뜻은 '푸른 색깔을 띤 돌'이다. (그러나 이 마을 사람들은 무엇때문인지 몰라도 이 '뇌록'을 '매새'라고

부른다). 순조 당시의 영건도감에도 창덕궁 인정전, 경희궁 내전, 창경궁 내전 등을 지을 때 경상도 장기현의 뇌록을 사용해 단청의 가칠

로 사용했다는 기록이 있다.

*가루내 애벌채색 사용

하지만 언제 시작해 언제까지 이 뇌록이 채굴되었고, 왜 중단되었는지 등에 대한 자세한 기록이 없어 안타깝다. 더욱 가슴아픈 것은 이 귀

중한 사적지가 현재 아무런 보호를 받지 못하고 그냥 방치되고 있다는 것이다.

 

<인터넷 자료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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