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0 아버님과의 영원한 이별.
가족들의 슬픔속에
아버님이 영원한 하늘나라로 가셨다.
포항 의료원 호스피스 병동에 입원하신지 보름만의 일이다.
호국원으로 향하는 마지막길은 큰아들과 함께였다.
한줌의 재로 산화하신 아버님의 체온은 참으로 따뜻했다.
옆에서 흐느끼시는 어머님 손을 잡고 아버님의 따뜻한 체온을 느끼게 해드렸다
영천호국원에 매장이 아닌 납골당으로 모셔진다기에 다소 찜찜했었는데
기우였다.
건물 규모와 시설면에서 아주 정결하고 엄숙했다.
아버님 모셔진 위치도 아주 흡족했다. 아파트로 따지자면 최고 로얄층이다.
호국원에서도 최대한 예우로 고인들을 대하고 모신다.
목숨도 마다않고 나라를 지켜내신 영령들이 잠들어계신곳 호국원.
아버님!!
총알과 포탄이 빗발치던 전장터에서의 전우들도 만나보셨나요?
할아버님.할머님.고모님 세분 그리고 지난해 돌아가신 당숙부님등등 가족들도 만나셨지요?
고통없는 하늘나라에서 평화롭게 잘 지내세요.
09:30' 발원.
10:30' 화장.
14:00' 영천 호국원 안장식.
시립화장터 분향소.
호국원 안장식.
호국원 분향소.
아버님 가신 마지막 자리까지 함께 해주셨던 고종형제분들과는 호국원에서 헤어진다.
오천 어머님 집에 형제들이 모여 결산을 한다.
부조금에서 장례비를 뺀 나머지를 여섯형제가 꼭같이 나눈다.
집식구의 제안이었다. 이견이 없다.
자식들이 보낸 용돈을 한푼 쓰지않고 모아두신 사천여만원은 정리가 되지 않았다.
형제들이 다 동의가 되어야만 정리가 가능하다고 한다.